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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I6SzIDy_fs
바라보기 효과 / 김상운 기자가 지은 『왓칭』이라는 책에서는 양자역학의 ‘이중슬릿 실험’의 결과인 ‘관찰자 효과’를 설명하면서, ‘바라보기’가 단순히 물리학적 실험을 넘어 사람과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다만 자신을 순수하고 긍정적인 의도로 바라보면, 그것은 자기계발과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지만, 집요하고 부정적인 의도로 바라보면, 나르시시즘이 되거나 자기학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인식은 자유의 억압이 되기도 하지만 자기 절제심을 키우게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조지 오웰의 『1984』라는 책 내용처럼 ‘빅 브라더’의 ‘텔레스크린’을 통한 감시는 개인을 억압하지만, 미국의 사회학자인 찰스 호턴 쿨리가 이야기한 ‘거울 자아’의 개념은 자신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행동을 절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나아가 이는 실제 ‘바라보기’가 아닌 ‘착시’에 의해서도 그 효과를 보여줍니다. 아프라카에서는 소의 엉덩이 쪽에 눈 모양을 그려넣는 것만으로도 육식 동물의 공격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고, 몽골에서는 ‘방카르’라는 개가 눈 위에 두 개의 노랑 무늬가 있어 눈을 감고 있어도 눈을 뜨고 있는 것처럼 보여 자고 있는 중에도 경계의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순수한 선의로 자신과 소외된 타인을 한 번씩 관심을 갖고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좀더 나은 자신, 좀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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