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는 어둠을 품지 못한다
700자 산책 2025. 4. 7. 11:59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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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8dcLPB5rAA
논리는 어둠을 품지 못한다 / 많은 것들이 빛과 어둠에 비유되고는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논리는 빛이고 마음은 어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논리는 어둠에 감추어진 것들을 어떻게든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고 증명하려 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완전히 세상에 드러나기를 거부하고 필요한 만큼만 은밀하게 교감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결코 논리만으로는 한없이 깊고 어두운 마음을 품을 수는 없습니다. 빌 콘돈이 감독한 셜록 홈즈의 노년과 마지막 사건을 상상하여 그린 <미스터 홈즈>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셜록이 원래의 성향대로 논리적 추론을 통해 의뢰받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지만, 그것이 결국 사건에 관계된 사람이 빠르게 자살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를 통해 셜록은 논리를 통해 사실을 밝히는 것보다 사람의 내밀한 마음을 이해하고 품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셀레스트 해들리는 『말센스』라는 책에서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다면 논리가 아니라 감성을 먼저 배워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성적 설득보다 감성적 공감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어떤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 그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때때로 객관적 해결책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공감과 동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대화 중에 필요한 것은, 상대가 보내는 신호에 안테나를 세우고, 선생이 되려는 욕심을 버리며,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고, ‘옳음’보다는 ‘친절함’을 택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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