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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긍정심리학의 놀라운 비밀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1998년 당시 미국 심리학회 회장이었던 펜실베니아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마틴 셀리그만에 의해 창시된 ‘긍정심리학’은 누구나 행복을 배울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마틴 셀리그만에 따르면 행복은 바이올린 연주나 자전거 타기의 ‘기술’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연습하면 얻어질 수 있는 것으로, 사람마다 다섯 가지의 대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강점과 미덕을 찾아 발휘한다면 ‘진정한 행복’이 깃든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 연습 도구와 다양한 검사지를 수록하여, 독자들이 자신의 강점을 키워 삶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마틴 셀리그만
출판
물푸레
출판일
2020.06.25

 

1. 서두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심리학은 지난 50년 동안 정신질환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만 매진해 왔으며 큰 성과도 거두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근거로 30가지의 심각한 정신질환 가운데 14가지는 약물치료나 특수 심리요법으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으며, 그중 두 가지는 완치까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데 과연 이 정도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을까. 관점에 따라서 틀릴 수도 있지만 큰 성과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다. 어쩌면 그 동안의 심리학이 부정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면서 하나의 방향만 고집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우리 마음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처럼 긍정과 부정의 마음이 공존한다. 따라서 한 사람의 마음과 그 문제점을 알기 위해서는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저자가 부정적 마음인 정신질환에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긍정의 심리학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의 심리학까지 아우를 때 비로소 정신질환의 근본적 원인 발견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자의 처음 의도가 어찌됐든 ‘긍정 심리학’을 향후 심리학의 새로운 트렌드로 바라보고 물꼬를 튼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만 하다. 이러한 저자의 노력 덕분에 그 뒤를 이어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마커스 버킹엄의 『강점 혁명』,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등의 책이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긍정 심리학』이라는 이 책은 그 뒤를 이어 출간된 많은 ‘긍정’관련 서적들의 이론적 근간이자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2. 행복은 학습될 수 있다.

프로이트는 과거의 안 좋은 경험과 기억이 모든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트라우마 이론’을 주장했다. 그래서 한동안 우리는 이 트라우마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안 좋은 경험과 기억인 트라우마가 아니라 긍정적 경험과 기억에 집중한다. 그리고 나아가 그러한 긍정의 마음은 학습을 통하여 더 크게 발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낙관성, 긍정정서를 키우고 강점을 찾고 그것을 일상에서 발휘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명확하고 가시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행복이라는 감정을 수식화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행복이라는 감정은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내어 하나의 공식으로 만들었다. 그가 말하는 행복의 공식은 ‘H = S + C + V’이다. 여기서 H는 영속적인 행복의 수준, S는 이미 설정된 행복의 범위, C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외적 환경, V는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자율성, 즉 내적 환경을 말한다. 그래서 각자 개인이 느끼는 행복은 상대적이지만 그것이 발현되는 방식에 있어서는 위와 같은 등식이 성립할 수 있다. 이 공식을 바탕으로 볼 때 우리는 이미 주어진 자신의 주변 환경이나 어떤 선천적 신체 조건 등은 완전히 바꿀 수 없지만 나머지 부분들을 조정함으로써 충분히 영속적인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은 긍정의 마인드에 있다.

 

이 책에서는 긍정적 마음 자세의 효과에 대한 몇 가지 예를 들고 있다. 종신서원을 하는 수녀들에게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짤막한 글을 부탁했는데, ‘참으로 행복하다’거나 ‘크나큰 기쁨’ 등의 감격적이면서 긍정 정서가 들어간 표현을 한 수녀들이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수녀들 보다 훨씬 오래 살았다고 한다. 물론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하지만 오래 살았다는 것은 그 만큼 건강했다는 반증이고 긍정적 마음 자세가 이러한 건강 유지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밀스 대학의 1960년도 졸업생 141명의 졸업 사진에서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짜 미소를 의미하는 ‘뒤셴 미소’를 지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더 오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마음 상태가 긍정적이면 어떤 관계성의 유지에 있어서도 훨씬 유연한 태도르르 보일 수 있음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이와 같이 부정적 감정 보다 긍정적 감정에 집중할 때 우리는 어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 삶을 좀 더 활기차게 만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긍정적 감정은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다. 즉, 긍정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긍정적 표정을 많이 짓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성에서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며, 주변 환경을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좀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 또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3. 강점을 키우고 베풀어라.

기존의 심리학이 부정적 감정에 집중했던 것처럼 우리의 교육도 약점이나 어떤 문제점에 더 집중했던 경향이 있다. 그래서 어떤 한 개인의 강점을 강화시키기 보다는 약점을 보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균을 맞추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하지만 저자는 부정적 감정 보다 긍정적 감정에 집중할 때 자연스럽게 부정적 감정도 보완이 되는 것처럼 약점 보다 강점에 집중할 때 좀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진정한 행복은 개인의 강점을 찾고 계발하여 일, 사랑, 자녀 양육, 여가 활동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활용할 때 제대로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감, 희망, 신뢰 등과 같은 긍정 정서는 삶이 편안할 때가 아니라 시련이 닥칠 때 큰 힘을 발휘하는데, 그러한 긍정 정서는 자신의 강점을 깨닫고 그것을 발휘하는 과정 속에서 더욱 강해진다. 그래서 저자는 가장 훌륭한 치료사는 환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점과 미덕을 찾아주고 계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즐거운 일보다 친절을 베푸는 행위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실험 결과로 알려준다. 즉, 단순히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 하는 것을 가지고 남을 도와줬을 때 그 여운이 더 강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남을 도우는 행위는 쾌락과는 다른 희열감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베풀고 행운을 나누고 싶은 사람일수록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불행하게 사는 사람은 자신의 강점을 찾지 못하고 불신감에 빠지며 오직 자기만을 생각하면서 개인의 욕구에만 몰두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긍정적인 정서가 중요한 까닭은 그 자체로서 즐겁기 때문이라기보다 세상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며, 그 속에서 긍정 정서를 키우면 단지 행복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보면서 단지 자신의 약점이나 문제점에 집중해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자기 안에만 갇혀있기 보다는 사소한 능력이라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을 늘려나갈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한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 맺음말

어른들은 이런 말을 많이 한다. 과거에 대가족 사회, 지역 커뮤니티 사회에서는 우울증이나 정신병 환자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함께 관계를 맺고 소통하면서 힘든 일을 나누어 해야 했기 때문에 혼자 고립될 환경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께 일을 할 때에는 각자 자신이 좀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서 공동체에 기여했다. 즉, 저자가 설명한 강점을 자연스럽게 찾아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저자의 이런 긍정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이론도 어쩌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이미 그 효과가 검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대가족이 무너졌고, 지역 커뮤니티도 깨졌다. 그 만큼 소수의 가족, 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할 때가 많아졌다. 그래서 저자는 이 부분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이미 사라진 것을 다시 완전하게 부활시키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그 비슷한 모양새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고 문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그 어울림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을 주위 사람들과 나눌 때 우리는 비로소 지금 시대에는 사라진 과거의 공동체 문화의 장점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좀 더 활기차고 행복한 인생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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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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