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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소통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몸의 근력처럼 마음근력도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강해진다. 베스트셀러 《회복탄력성》 출간 후 한층 더 깊이 마음근력 연구에 집중해온 김주환 교수는 신간 《내면소통》을 통해 마음근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밝혔다. ‘내면소통’이 마음근력의 기초이며, 올바른 내면소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명상이라는 것. 그는 ‘내면소통 명상’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뇌과학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그 연구 결과를 현장에서 직접 검증했다.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내면소통 명상법을 강연하는 한편, 각계각층의 리더와 명상 강사들에게 명상 훈련을 전수하고 있다. 수년에 걸친 집필을 마무리한 2022년 11월,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저자의 명상 강연은 1년여 만에 유튜브에서 누적조회 수 3,600만 뷰를 넘기며 수많은 이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면소통 이론과 마음근력 훈련법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다. 출간에 앞서 이 책을 먼저 읽은 최재천 교수는 저자의 명상을 “최첨단 뇌과학과 물리학에 기반하여 통섭적으로 구축한 명상”이라 규정했다. 흔히 생각하는 종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명상이 아니라, 최신 데이터와 현대과학으로 입증된 명상이라는 것이다. 출간 즉시 종합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이 책은 “건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3번 이상 정독할 가치가 있다” “시대의 등불 같은 책” 등 수많은 독자의 극찬 속에 43주 연속 베스트셀러 기록, 그 어느 때보다 마음근력이 약해진 우리 디지털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이르는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10만 부 판매 돌파를 기념해 출간한 스페셜에디션에는 저자가 직접 프로그래밍한 명상 훈련 일지를 부록으로 담았다. 매일 10분씩 12주간 꾸준히 실천하면 내가 달라지고, 세상이 달리 보이며,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주환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3.02.27

 

 

1. 들어가는 말

주의력결핍장애인 ADHD는 보통 아동기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성인들도 ADHD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 더불어 ADHD가 과거에는 그렇게 보편적 질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그러한 증상을 가진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ADHD에 대한 의사들의 진단이 늘어났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냥 단순히 주변을 둘러봐도 과거의 아이들에 비해서 무언가 불안정하고 산만해 보이는 아이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이 성인층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의료적 차원을 넘어 하나의 사회 문제라 할 수 있다. ADHD 증상이 과해지면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서나 주변과의 관계를 유지함에 있어 어려움이 커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고 폭력적 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불안정한 마음 상태를 줄이기 위해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특정한 것에 대한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그것을 끊었을 경우에는 상대적 역효과와 더불어 더 큰 악순환이 시작된다. 따라서 이제는 ADHD와 같은 증상이나 비슷한 맥락의 다른 심리적 문제들에 대해 의학적 접근을 넘어 다채로운 근본적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광범위한 심리적 문제에 대한 스스로의 해결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내면소통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고 깨어나는 것이다.

 

 

2. 본문

1) 마음근력 훈련의 필요성

저자는 현대 사회에 걸맞게 사람들이 현대인의 뇌로 살아가야 하는데, 원시인의 뇌로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어떤 문제 상황이나 긴장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현대인의 뇌는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끌어올려야 정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시인의 뇌인 편도체를 활성화시켜서 두려움과 공포감을 키우고 심리적 긴장과 근육의 경직성이 커지면서 상황제어력이나 문제해결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발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퇴보시키고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특히 현대의 교육 방식이 어떤 독립적 자발성을 키워주기보다는 외부에서 이끌고 채워주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물론 학교 교육이 추구하는 바가 자기주도 학습이기는 해도, 그 전체 환경을 보면 대부분 부모와 학원, 또는 어떤 전문가 집단에 과도한 의지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이 원시인의 뇌를 넘어 현대인의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학교의 교육 목표 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나 기타 주변 환경과 분위기에서 능동성을 키워야 한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함 이전에 세상에 나아가기 위해서느 기본적으로 자신이 능동적으로 변해야 하고, 자신이 능동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외부적 도움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서 시작해야 하며, 그렇게 자기 내면에서의 능동적 변화가 가능함을 알려주고 스스로 깨나게 해야 한다. 이는 마치 스스로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마음의 근육,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것이다. 외부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내재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깨어나서 능동적으로 쟁취한 것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고, 설령 잠시 그것이 사라지더라도 다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2) 마음근력 훈련의 방해 요인과 내면소통의 본질

외부에서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은 무한한 것 같지만 암묵적 한계와 틀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외부의 기준에 의해 선택적으로 주입되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외부에서 주입되어 아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능동적으로 체화시킨 앎이다. 그리고 그 체화된 앎은 지속적 확장성을 보이고, 확장하는 만큼 또 더 많은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

 

저자는 마음 근력 훈련의 최대 방해 요인은 스스로 변화에 한계가 있다고 선을 긋는 고정관념임을 지적한다. 이러한 마음의 한계가 생긴 것은 바로 외부의 기준에 자신의 틀을 맞춰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외부적 틀을 깨고 스스로 확장적 가능성의 문을 열 때 비로소 진정한 내면소통이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바로 능동적 자발성이 필요하다.

 

여기서 나아가 자발적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내면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의 소통 방식과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이 무언가를 경험했다고 기억하는 것은, 컴퓨터의 저장 장치에 기계적으로 저장되는 것과는 다르다. 사람의 이야기는 주관적으로 저장된다. 이는 그 기억 속의 이야기에 있어 방식과 내용을 바꿀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가 기존에 기억에 저장하던 이야기의 방식과 내용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즉, 외부의 기준과 틀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어진 것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외부에서 들어오는 경험과 지식 등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축되고 소외되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야기의 방식과 내용을 바꾸기 위해서 자발성이 필요하고, 그 자발적 깨우침만이 진정한 내면소통의 본질이 됨을 강조한다.

 

3) 내면소통의 방법

저자는 내면소통의 다채로운 방식을 이야기하지만 그 본질은 같다. 저자가 제시하는 내면소통의 첫 번째 시작은 ‘자기 가치감’을 키우는 것이다. 자기 가치감은 보통 양육자가 어린 시절 아이에게 불어넣는 사랑의 목소리를 근간으로 한다. 그것을 통해 자신이 이 세상에서 무의미한 존재가 아니라 가치있는 존재이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릴 때 이러한 경험이 크지 않다면 마음근력의 토대가 약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셀프토크’ 이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받는 사랑을 통해 마음근력의 토대를 다지지 못했다고 해도 스스로 ‘자기 가치감’을 키울 수 있다. 그것은 본인을 관찰자와 대상으로 나누고, 본인 스스로에게 사랑의 말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이는 언뜻 보기에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중에서 아침마다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긍정의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는 최면효과처럼 서서히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키게 되는 것이고 중요한 내면 소통의 방식이다.

 

세 번째는 명상이다. 명상은 온전히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어떤 행위를 통해 항시 무언가를 가시적으로 얻거나 체험하기를 원한다. 또한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기가 어렵기도 하다. 따라서 저자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 명상이 아닌 움직임 명상도 소개한다. 다만 움직임 명상이든 가만히 앉아서 하는 명상이든 무언가 신비적 체험을 갈구하거나 급작스러운 변화의 경험을 추구하면 안 된다. 명상은 명상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본인을 관찰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이미 마음이 정돈되고 마음근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여섯 가지 긍정적 내면 소통의 키워드를 명상 속에 자리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이다. 명상을 통해 자신을 관찰하고 관찰하는 중에 여섯 가지의 긍정적 키워드를 떠올리면서 마음을 정돈해 가면 자연스럽게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고 긍정적 에너지가 내면에 자리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마음 근육이 강화되고 자연스럽게 자기 회복력을 키운다.

 

다섯 번째는 경험 자아의 허상을 깨우치는 것이다. 빛 보다 빠른 것이 마음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마음은 가장 잡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마음을 쫒아가다 보면, 마음이 내것이 아님을 자각하기도 전에 이미 마음이 모든 것을 주도한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마음의 관찰자가 아닌 제멋대로의 마음 그 자체가 되어 온갖 잡다한 생각 속으로 다시 빠져들곤 한다. 이것이 바로 경험자아이다. 경험자아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자신을 끌고 간다. 따라서 저자는 경험 자아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경험 자아가 자신의 진정한 본질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과 자신의 마음은 결국 하나가 아닌 것이다.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못하는 게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는 다르게 보면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주체가 따로 있음을 의미하고 그것이 바로 본질이다. 그래서 계속 경험 자아의 허상을 깨닫고 본질 속에 무게 중심을 두려 할 때, 자연스럽게 마음의 주도권이 생기고 내면소통이 되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호흡니다. 원시인의 뇌인 편도체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이 호흡이라고 한다. 이는 굳이 어떤 이론적 근거를 보지 않아도 우리가 두려움과 분노, 격정이 휩싸였을 때 천천히 깊게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꽤 많이 그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음을 안다. 저자는 자율신경계 중에서 유일하게 의도적 개임을 할 수 있는 게 호흡이라고 한다. 따라서 호흡만 유일하게 내면과 소통할 수 있는 무의식을 향한 길을 열어준다. 그래서 호흡을 이해하고 호흡을 관찰하는 것으로 내면 소통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3. 맺음말

이 책의 주제는 간단하다. 마음근력을 강화시키는 게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면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명상이다. 다만 우리가 명상이라고 하면 무언가 신비적이고 막연하며 종교적인 것만 떠올리게 된다. 또한 명상은 역동적인 것이 아니라 차분하고 침체된 것만을 생각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명상이 추구하는 본질은 같지만 그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명상은 비단 종교적인 목적이 아니어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음을 각종 과학적 데이터와 이론으로 설명한다.

 

사실 우리는 오랜 역사적 전통 속에서 명상이나 기도의 효과를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서양의 합리적 사고 방식이 세상을 주도하면서, 과학적이고 논리적 입증이 되지 않는 것은 부정적이거나 쓸모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그러면서 우리가 본능적으로 좋다고 알던 것들 마저도 거부해온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다행히 과학적 입증을 통해 사람들의 논리적 이해도를 높이고 다시금 과거의 긍정적 전통과 방식이 살아나는 것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이유로 어찌 보면 단순한 주제에 대해 과도할 정도의 근거를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또 그러한 저자의 노력 덕분에 사회적 인식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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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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