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일류의 조건
도서 《일류의 조건》이 국내 첫 출간 후 18년 만에 필름출판사에서 복간되었다. 《일류의 조건》은 일본 메이지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사이토 다카시의 대표작으로, 그의 저서는 국내에도 많이 소개되며, 누적 1,000만 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은 2006년 국내 출간 이후 오랜 시간 절판되어, 중고 거래를 통해 책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책이 절판되어 동네 도서관에서 찾아보고 있다”, “책 읽어보고 싶은데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다”, “중고로도 구하기 어려워서 다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등 연일 독자의 출간 요청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책이다. 《일류의 조건》은 한 분야에 있어 통달한 전문가, 즉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조건 세 가지인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갖추어야 함을 전하는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다. 10년간 약 1만 권의 책을 읽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뇌과학 전문가 박문호 박사는 그동안 읽은 자기계발서 중 단 한 권의 추천 도서로 《일류의 조건》을 꼽으며, 이 책에서 말하는 ‘일류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현상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나 출간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 책이 담고 있는 핵심점인 메시지는 지금까지도 매우 유효하다”고 전한 대목에서,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근본’이 가장 중요함을 실감하게 한다. 그 변하지 않는 근본은 바로 《일류의 조건》에서 말하는 세 가지 힘일 것이다. 이 책이 전하는 실질적인 메시지를 익힌다면, 어떠한 조건이나 환경에서도 당신 자체로서 빛을 발할 수 있는 돋보이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필름(Feelm)
출판일
2024.03.20

 

일류가 된다는 것은 최고가 되고 1등이 된다는 것 이전에 탁월함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탁월함이라는 것은 단순히 1만 시간을 투자한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1만 시간의 과정에서 적절히 필요한 것들을 행해야 한다. 그러면 굳이 1만 시간을 상정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것들을 행함에 익숙해지고 나면 어느 순간 탁월함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 탁월함이라는 것은 본인이 깨닫기 이전에 다른 사람이 먼저 느끼게 된다. 또한 한 분야에서의 탁월함은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에서도 기본적 역량을 드러낸다. 그렇게 하나에서의 일류는 다른 것에서도 일류로 올라서는 데에 수월함이 생기는 것이다. 저자는 한 분야에서 탁월함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익숙해져서 ‘숙달’을 해야 하는데, 이 ‘숙달’이라는 것은 단순히 일에 대한 익숙함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이 명확하게 가미가 된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탁월함’으로 인정받고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익숙하게 일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숙달에 필요한 요소들을 알려주고,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탁월함을 거쳐 일류의 반열에 오르는 과정을 설명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숙달에 필요한 첫 번째 요소는 ‘훔치는 힘’ 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는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의 것을 배우고 습득하는 것은, 빠르게 그 다음의 새로운 창의성을 덧붙일 수 있는 근간이 된다. 훔치고 모방한다는 표현 자체는 부정적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것은 단순한 따라하기나 맹목적 카피가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고 자기의 색깔을 가미하여 독특함을 갖추는 것까지를 강조한다. 그래서 이는 단순한 따라하기가 아닌 창의적 따라하기이고 창의적 해석이며 창의적 재생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요소는 ‘요약하는 힘’ 이다. 요약은 빠르게 핵심을 파악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요약은 무조건적인 빼기가 아니다. 핵심을 남기는 것을 중심으로 하지만 그 이외의 것들도 핵심 속에 녹여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요약임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이 요약은 한편에서는 일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일을 추진할 때, 어떤 논의의 과정에서 요약을 통해 장황하지 않은 명확한 방향성을 찾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요약은 시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본인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집중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요소는 ‘추진하는 힘’ 이다. 위의 두 가지 요소에서 훔치고 요약한 것을 결국 실행을 통해 완성할 때 숙달이 되고 탁월함이 되고 일류가 될 수 있다. 어떤 위험을 감지하거나 일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 또는 적절한 타이밍을 알아채는 능력 등이 좋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때에 필요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게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단시간에 압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강조한다. 비행기도 이륙할 때 가장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고 한다. 이는 결국 일을 시작하는 초반에 강하게 밀어붙일 때, 그 다음의 원활한 선순환을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이 세 가지 요소의 힘은 각각 따로 작용하거나 단계적이고 순서를 갖춰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국은 숙달에 이르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리고 숙달은 결국 그 속에 자신만의 ‘스타일’이 가미되는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탁월함이 된다. 그런데 저자는 ‘일류’ 라는 것이 단순히 한 분야의 영역에서만 발휘되는 능력이 아님을 강조한다. 즉, 한 번 ‘일류’가 되면 이 능력은 보편적으로 모든 분야에 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하나를 잘 하는 사람이 또 다른 것도 잘 하게 되고, 한 개의 외국어 능력에서 어느 정도의 탁월함을 갖춘 사람이 또 다른 외국어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게 된다.

 

그리고 위의 세 가지 힘을 숙달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타일 파악하기,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것을 하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한 인식력 키우기, 자신만의 롤모델인 ‘선행자’ 찾기, 집중력 갖추기, 자신의 신체적 특성 고려하기 등이 하나의 화두가 되어 근간에 깔려있어야 함을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보면서 일류가 된다는 것은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생각없이 맹목적으로 시간만 보낸 사람과 집중적으로 해야 할 바를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낸 사람은 그 결과에서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일류’라는 사람들은 분명히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중심이 명확하게 선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이는 한편에서 ‘엘리트 의식’일 수도 있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결국 경험의 과정에서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일류’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나만의 특성을 고려한 스타일을 생각하면서, 적절한 ‘선행자’를 찾아야 함을 느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777liliu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