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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T6QEo_sm24

 

 

육체와 정신을 아름답게 하는 기본적인 방법

- 프시케와 요한 하리 -

 

우리는 육체와 정신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기술이 발달한 요즘은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육체를 가꾸는 것과 정신을 가꾸는 것을 따로 생각하고 각각 나름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육체와 정신을 아름답게 하는 공통의 기본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세계 최고의 아름다움을 얻고 천재와 같은 두뇌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육체와 정신의 아름다움을 향한 그 다음의 노력들을 하기 위한 근간이 되고, 그러한 다음의 노력들이 더욱 빛을 발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저승 세계에 한 번 발을 디디면 결코 다시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저승에 갔다가 살아돌아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내인 에우리디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리라 연주 실력으로 저승에 다녀온 오르페우스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혜의 영웅으로 불리기도 하는 테세우스가 있습니다. 테세우스는 자신의 친구인 페이리토스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저승의 왕 하데스의 부인인 페르세포네를 납치하기 위해 저승으로 갑니다. 그리고 이미 눈치를 채고 있던 하데스에 의해 망각의 의자에 앉게 되는데, 테세우스는 추후에 저승에 오게 되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구출되어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고, 페이리토스는 하데스의 아내를 노린 죄가 더 컸기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저승에 남습니다. 세 번째는 힘의 영웅으로 불리는 헤라클레스입니다. 헤라클레스는 열두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저승에 내려가고 위에 언급한 것처럼 테세우스를 구하여 지상으로 함께 올라옵니다. 네 번째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오디세우스가 있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묻기 위해 이미 죽어 저승에 있던 예언자인 테이레시아스를 만나기 위해 저승에 다녀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는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며 사랑의 신 에로스의 아내 프시케입니다. 프시케는 자신의 모습을 보려 하지 말라는 에로스의 말을 어기고 그를 보게 되고, 결국 자신을 떠난 에로스를 다시 만나기 위해 에로스의 어머니인 아프로디테의 과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는 아프로디테가 프시케에게 상자 하나를 주면서 저승에 가서 페르세포네에게 아름다움의 비법을 나눠달라고 한 후 받아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건은 절대 돌아오는 중에 그 상자를 열어보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프시케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의 미인으로 꼽혔고, 그로 인하여 사람들이 신들 중 최고의 미모를 지녔다는 아프로디테에 대한 찬양을 줄이고 프시케를 더 찬양하게 되면서, 아프로디테의 질투를 받았습니다. 그런 프시케도 아름다움의 비법에 대해서는 무척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절대 상자를 열어보지 말라는 아프로디테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상자를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어떤 마법의 약품 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니고 바로 ‘지옥의 잠’이 있었습니다. 죽은 것처럼 깊게 빠져든 잠이 바로 육체의 아름다움의 비결이었던 것입니다.

 

이와 비교하여 정신의 아름다움을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요한 하리가 지은 <도둑맞은 집중력> 이라는 책에 나옵니다. 그는 현대 사회의 사람들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집중력이라는 것은 정신을 고양시키고 지식과 지혜를 늘려가기 위한 근간입니다. 그래서 집중력을 키우는 것은 바로 정신의 아름다움을 키우는 기본이 됩니다.

 

요한 하리는 우리가 잠들면 뇌와 몸에서 온갖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며, 이 활동들은 사람들이 제대로 기능하고 집중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깊은 수면 중에 우리의 뇌가 낮 동안 쌓인 쓸데없는 정보의 찌꺼기들을 청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뇌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상대적인 두 가지 과업을 함께 수행할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깨어 있는 상태로 의식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확실히 잠든 상태로 우리의 뇌를 정화하고 다음 날 맑은 정신을 만드냐 중 한 가지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깊은 잠을 통해 이 뇌의 정화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독소가 쌓이면서 갈수록 집중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잠을 자야할 시간에도 완전히 잠에 빠져들지 못하고 의식의 일부가 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잠을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자야할 시간에도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게 되면서, 뇌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이처럼 육체와 정신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잠’입니다. 그냥 잠이 아니고 숙면입니다. 따라서 아름다움을 향한 더 큰 노력을 하기 이전에 일단은 자야 할 시간에 최대한 깊게 잠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저승에서 살아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상징적으로 영원한 잠의 세계인 저승 속에는 목숨도 걸게 하는 사랑, 뇌가 청소되는 망각,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 모두를 설레이게 하는 아름다움 등 많은 것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죽음과 같은 깊은 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비법을 간직한 보물창고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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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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