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234. 일주론 심화 1 - 임자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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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일주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임자 일주의 일지인 자수를 보겠습니다. 자수는 계절로는 겨울이고 날짜로는 양력 12월 초에서 다음 해 1월 초의 대설에서 소한까지가 됩니다. 하루 중 시간으로는 저녁 2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01시 30분까지입니다. 자수의 지장간의 천간 기운 배분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처음 10일은 비견 임수, 다음 20일은 겁재 계수가 됩니다. 그래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수의 영향으로 일지 자수는 음의 수 기운이 되고 일간 임수를 기준으로 볼 때에는 겁재가 됩니다.

 

임자 일주를 지장간의 기운까지 포함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형상화하면, 망망한 바다, 비 내리는 바다, 안개 낀 호수, 음습한 밤의 쥐 등이 됩니다.

 

임자 일주는 천간과 지지가 모두 수 기운으로만 이루어진 간여지동의 일주입니다. 게다가 일지 자수의 지장간 안에도 수 기운으로만 뭉쳐있습니다. 그래서 일간부터 지장간까지 모두 하나의 오행 기운으로만 이루어진 을묘 일주나 신유 일주와 더불어 임자 일주도 기본적으로 강한 고집과 주체성을 타고났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물이라는 것은 변화무쌍합니다. 자기 스스로가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좋게 말하면 유연성과 융통성이 뛰어난데, 나쁘게 말하면 변덕심이 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의 기운은 기본적으로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때로는 수증기나 구름, 안개 등이 되어 위로 오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임자 일주는 상황에 맞게 겸손함과 유연함을 보이기도 하지만, 또 내면에서는 큰 야망과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물은 외부의 자극이 없다면 잔잔하지만, 강한 외부의 자극을 받게 되면 크게 휘몰아칠 수 있는 잠재적 힘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잔잔한 바다가 태풍의 휩쓸림이나 지진 등으로 인해 거대한 파도와 해일을 형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임자 일주도 잔잔하고 평온하며 큰 포용력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강한 에너지와 투쟁심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임자 일주는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역동성이 있고, 이는 임자 일주의 일지 자수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쥐를 상징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임자 일주의 일지 자수의 쥐는, 보통 음습하고 어두운 곳에서 활동하기에, 자수의 기운을 밑에 깔고 있는 갑자, 병자, 무자, 경자 일주에 비해 임자 일주가 가장 좋은 활동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자 일주는 사주가 크게 막힘이 없는 한 기본적으로 부지런하고 열심히 생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보통 수 기운의 야행적 특성이 있는데, 임자 일주는 밤이든 새벽이든 본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고 적응도 잘 합니다.

 

또한 임자 일주는 간여지동의 일주인 만큼 일간의 주도적 힘이 강합니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다른 주변 사주 기운에 밀리지 않습니다. 또한 임자 일주는 비견과 겁재의 기운이 강하게 뭉쳐서 작용하는 만큼, 경쟁심과 투쟁심이 있고, 무언가 앞으로 향하는 힘이 강한 만큼 목표의식이나 재물에 대한 욕심, 성취욕 등이 크게 됩니다. 더불어 그러한 목표에 대해서 충분히 담을 그릇도 되는 일주이기에, 기본적으로 성공의 여지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강하다는 것은, 또 주변의 기운이 자신에게 오기보다 자신의 기운이 외부로 흘러나감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임자 일주는 가족 중에서 장녀나 장남으로 태어나지 않았어도,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가 될 수 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받기보다는 주는 입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임자 일주가 열심히 버는 것에 비해서 돈이 잘 모이지 않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임자 일주 남자의 경우 아내에 해당하는 재성의 기운이 강한 비겁의 기운에 압박을 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유욕이나 욕심이 많기 때문에 재성과 관련해서도 그런 특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재성이 무조건 여자나 아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재물이나 현실적 목표, 사회적 영역 확장 등에도 해당을 하기 때문에, 임자 일주 남자의 경우 결혼 이후에는 일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사주원국에 재성의 기운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지 않다면, 비겁의 기운이 한 번에 과도한 재물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에 투기적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 방을 노리거나 도박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임자 일주는 강한 일주의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과정을 밟으면서 풀어나가는 속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임자 일주는 본인이 극하는 재성에 해당하는 화 기운의 여자보다, 자신을 극하는 토 기운의 여자 중에서 음의 토 기운인 기토의 여자를 만나면 오히려 자신의 강한 기운이 제어가 되면서 평등한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임자 일주는 기본에서 자기 주체성이 강하기 때문에 기토의 여자를 만나도 초반에는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토의 여자가 무조건 임자 일주에게 밀리기만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동등한 눈높이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현대의 궁합 관계는, 여자도 남자 못지않게 강한 자기 주체성과 자존감을 가지고 성장했기 때문에, 남자 사주에 재성에 해당하는 여자보다 오히려 남자 사주에 관성에 해당하는 여자와 만났을 때 더 긍정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다음 임자 일주 여자의 경우 남자나 남편에 해당하는 관성의 기운이 확실하게 일주를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임자 일주 여자도 무조건적으로 남자나 남편에 눌려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임자 일주 여자가 남자나 남편을 먹여 살리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임자 일주 여자는 남편덕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좋게 말하면 사회적으로 남자보다 더 큰 독립심과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임자 일주 여자의 경우, 남자가 과하게 자신을 억누르거나 지적과 지시가 많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고, 오히려 자신을 뒤에서 응원하고 포용해주는 남자가 남편감을 좋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임자 일주 여자는 연애의 단계에서는 자신을 리드해 주고 이끌어 주는 비쥬얼이 있고 조금은 허세스러운 남자에게 끌릴 수 있는데, 보통 이렇게 선택한 남자의 경우 빈수레가 요란한 경우가 많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임자 일주는 홍염살의 기운과 도화살의 기운, 그리고 양인살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매력과 느낌을 발산하게 됩니다. 때로는 수줍어하면서 부드럽고 약한 듯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자신을 드러내려 하기도 하고, 때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임자 일주는 일자 자수의 기운이 씨앗을 상징하고, 동물로는 다산을 상징하는 쥐이기도 하고, 그 일주의 세력 또한 강하기 때문에 성적인 욕망이 크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큰 욕망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이성 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말을 하게 되는데, 강한 에너지가 무조건적으로 이성 관계로만 발현해 나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나쁘게만 볼 것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잠재적 힘은 분명 있기 때문에, 스스로 관련하여 조심하는 게 좋고, 강한 자신의 기운을 긍정적으로 발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면 좋습니다.

 

다음으로 임자 일주는 직업적 방향에서 수 기운의 특성과 어울리는 유통이나 무역, 해운업, 수산업이나 유흥업 등과 인연할 수 있고, 강한 일주의 기운과 강한 현실적 욕망, 다채로운 변화의 유연성 때문에 영업 조직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비젼이 별로 없고 열심히 일 해도 특별한 성과급이 주어지지 않는 조직이나 일에 대해서는 서서히 흥미와 열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강한 일주의 기운은 너무 강한 압박이나 지적과 지시 속에서도 반발심이 생길 수 있기에, 적절히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자신의 영역과 발언권이 보장되는 일을 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적으로는 수 기운이 과하게 작용할 수 있기에, 화 기운의 억눌림이 클 수 있고, 그래서 심혈관 질환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한 수 기운은 목 기운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붕 뜨게 할 수 있기에, 관련하여 치아가 부실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과도한 수 기운은, 수 기운에 해당하는 비뇨기계통이나 신장 계통에도 무리를 줄 수 있기에 적절히 수 기운을 순환시키고 빼 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