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지 신금의 지장간 속에는 비견 경금, 식신 임수, 편인 무토가 있다. 경신 일주의 일간에도 경금이 있고 일지의 지장간에도 경금이 있기 때문에 그 자존심과 경쟁심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청명한 금의 기운으로만 이루어져 있기에 표리가 일치한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양날의 칼이기는 하겠지만 나름의 순수함이 있는 일주이다.
- 표리가 일치하는 순수함과 식신 임수의 영향으로 천진난만하게 본인의 관심사에 몰입하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도 보인다. 그래서 본인이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막무가내로 밀고 갈 수 있는 여지도 있다.
- 편인 무토의 영향으로 강박증 같은 것을 가질 수도 있고, 사주 구조가 균형이 깨지면 피해의식에 젖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주 구조가 균형을 이루었다면 적절한 영감과 아이디어로 작용하여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임수 식신의 작용으로 이어지면서 확실한 현실적 흐름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 60갑자 중에서 그 고집이 일곱 손가락 안에 드는 일주이다.
- 마치 중국 윈난의 메리설산을 보는 듯 하다.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하고 본인 스스로도 사람들이 그런 경외감을 갖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신성한 산을 볼 때 마음은 두 가지이다. 그 거대하면서 신비로운 위상에 경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감수성이 자극되어 감상에 젖기도 한다.
- 따라서 이 경신 일주는 주변 사주 구조에서 경금을 다듬어줄 수 있는 정화가 꼭 필요하고 갑목이라도 있으면 좋다. 화 기운이 약하면 경외감을 느끼는 위상과 감수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깨진다. 깨지게 되면 보통 감수성만 남아서 눈물이 많아지고 피해의식에 젖을 수 있다.
- 자신이 걷는 길에 대해 자기 확신을 하게 되고, 그것은 강한 고집으로 나타난다. 또한 그 강한 고집을 바탕으로 한 결정은 자신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두루 보편적으로 이득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다. 마치 산 위의 빙하가 서서히 움직이지만 그 움직임을 막을 수 없고, 그 움직임에 의한 결과에 장단점이 있는 것과 같다.
- 강하게 양의 금 기운으로 뭉쳐있기 때문에 특별히 꼼수를 부리거나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표리가 일치하여 마음 그대로 겉으로 드러난다.
- 어떤 관심이나 목표가 한 방향으로 집중되면 불도저처럼 일관적이고 장중하게 밀고 나간다. 그래서 그 앞을 막아서는 난관도 잘 극복해 낸다.
- 하지만 역을 이 경신 일주를 상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다루기 힘든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정화의 기운으로 단련되어 균형이 잡힌 상태의 경신 일주든, 아니면 균형이 깨지고 감수성만 남은 경신 일주든, 둘 다 제어하기가 버겁다. 자신들의 주관과 이유들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경신 일주는 양날의 칼과 같아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극단성을 보일 수 있다.
- 일지 신금의 지장간에는 식신 임수도 있다. 식신 임수는 한 방향으로 집중해서 파고드는 성분이다. 그리고 경신 일주에서는 큰 물줄기인 임수가 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파고들면 결국은 어떤 성과를 이루게 된다.
- 자신이 관심 갖고 꽂힌 분야에 대해서는 저돌적으로 몰두하고 밀고나가는 특성이 있다.
- 일지의 신금은 역마살이고, 상징 동물은 원숭이 이다.
- 기본적으로 원숭이는 재기발랄함이 있다. 그리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속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종과도 잘 어울린다.
- 기본적으로 감수성이 예민하고 눈물이 많고, 혼자 감상에 빠지거나 풍류를 즐길 줄 안다.
-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고집이 강하며 자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 당연히 본인 스스로 잘난 줄을 알기 때문에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면서 속으로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여길 수 있다.
- 감수성을 발현 시켜서 예체능 분야로 갈 수도 있고, 저돌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야 하는 직종이나 군인, 경찰 등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어느 직종에 임하든 자기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일주이다.
- 귀가 얇은 사람이 아니고 모든 결정은 자신의 주관적 생각에서 한 번 거른 뒤에 선택과 행동을 한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자존심을 건들거나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감수성을 자극해서 설득하는 것이 낫다.
- 유명한 인물로는 전 대통령 박정희, 전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