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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덕귀인의 특징

이전 113번째 강의에서 천을귀인에 대해 설명드렸는데, 이번에는 비슷한 힘을 지녔다고 평가되는 천덕귀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천덕귀인은 천을귀인과 마찬가지로 이 기운이 있다고 무조건 만사형통이 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성품에서 중정을 갖출 수 있는 여지가 크기에, 그로 인해서 무리수를 두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화를 피하게 된다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결국 모든 길흉화복은 자신의 내면적 성향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천덕귀인은 자신을 지켜주는 보디가드의 역할도 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천덕귀인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재난을 피해가거나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그 피해가 적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또한 천덕귀인이 잘 발현한 사람의 경우 중정이 잘 갖추어져 있기에 기존에 주변으로 덕을 베푼 결과로 인하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빠져나갈 길을 찾을 여지가 크다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사주에 천덕귀인이 없다고 해도, 스스로 천덕귀인의 특성에 준하는 성품을 발현시킨다면, 그 사람 또한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리고 참고로 이사 날짜나 이동의 날짜를 잡을 때에도, 손 없는 날을 따지는 것과 더불어 , 더욱 세심하게 합덕일이라고 해서 천덕귀인이나 월덕귀인에 해당하는 글자와 합이 되는 글자가 있는 날짜를 따지기도 합니다.

 

나아가 천덕귀인이 발현되는 기운에 해당하는 십성적 특성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천덕귀인에 해당하는 기운이 재성이면 재물을 아우르는 힘이나 결과를 내는 힘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천덕귀인에 해당하는 기운이 관성이면 승진운이 좋아지고 관재수를 피하게 됩니다. 또한 천덕귀인에 해당하는 기운이 인성이면 공부와 합격의 기운이 커지고 인덕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천덕귀인에 해당하는 기운이 비겁이면 동료나 친구 관계, 또는 형제 관계에서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덕귀인에 해당하는 기운이 식상이면 의식주에 있어 궁핍함 없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천덕귀인이 사주 원국에 자리하고 있어도,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다른 귀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귀인의 자리가 충이 되거나 인신사 형살, 축술미 형살에 포함이 되거나 공망이 될 때,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실제 상담을 해 보면 특히 충이 될 때, 마음 상태나 공간적 자리 등에 있어서 불안정한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좋은 귀인의 기운이 있다고 해도, 사주의 균형이 깨져 있다면, 귀인의 기운이 무조건 만병통치약이 되지는 않음을 주지하심이 좋습니다.

 

그리고 천덕귀인을 비롯한 귀인의 기운에 있어 힘의 작용은, 일주에서 작용할 때 가장 크고, 그 다음은 월주, 시주, 연주가 됩니다. 그만큼 일주에서 멀어질수록 그 힘의 작용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덕귀인이 사주 원국에 없더라도, 자신의 사주 기준으로 천덕귀인에 해당하는 기운을 가진 사람을 만나거나 주변에 그러한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2. 천덕귀인의 성립

그럼 다음으로 천덕귀인이 성립되는 조건을 보겠습니다. 천덕귀인은 하늘의 덕을 받는다는 의미이고, 하늘의 덕을 받는 기준이 되는 자리는 사주원국에서 월지가 됩니다. 월지는 계절의 특성이 제일 강하게 드러나는 자리이고, 일주를 감싸는 환경에 해당하는 자리가 됩니다. 그만큼 월지가 그에 필요한 하늘의 덕을 받는다면 더욱 잘 일주를 보좌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뒤이어 설명을 하겠지만, 월지에 들어가는 열두 가지의 지지 기운이 모두 하늘에서만 기운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일단 조건을 먼저 보겠습니다. 화면의 표에 보이는 것처럼 월지에 들어가는 각 지지에 매칭되는 글자가 천간이나 지지에 있으면 천덕귀인이 성립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그 매칭되는 글자가 일주에 있을 때 가장 잘 그 특성이 발휘되게 됩니다. 그런데 표를 잘 보시면 도화살에 해당하는 글자인 자수와 묘목, 오화와 유금은 매칭되는 글자가 하늘의 기운인 천간에 위치한 글자가 아니라 지지에 위치한 글자가 됩니다. 이렇게 도화살에 해당하는 글자가 월지에 있을 때에만, 매칭이 되는 글자가 천간의 글자가 아닌 지지의 글자인 이유는 지지삼합의 기운 흐름 때문입니다.

 

 

 

3. 천덕귀인의 작용 원리

그럼 지지삼합에 근거한 천덕귀인의 작용 원리를 보겠습니다. 화면의 표에 보이는 것처럼, 도화살에 해당하는 묘목, 오화, 유금, 자수는 짝이 되는 글자가 천간의 글자가 아닌 지지의 글자입니다.

 

먼저 해묘미 삼합을 이루어 목 기운을 만드는 글자 중 첫 번째 글자인 해수는, 역마살에 해당하고 기운의 중심인 묘목으로 향하여 발현을 시작한 기운입니다. 그래서 이미 어느 정도는 에너지의 발동이 걸렸기 때문에 살짝만 이끌어줘도 목 기운으로 솟아나게 되기 때문에, 천간의 목 기운 중 상대적으로 기운이 약한 음의 기운인 을목이 짝이 됩니다. 그렇게 월지 해수의 기운은 천간의 을목의 기운을 통하여 더욱 기운이 살아나게 됩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글자인 묘목은, 도화살에 해당하는 기운이고 삼합의 핵이 되는 기운이기에 이미 목 기운이 충만한 상태입니다. 묘목의 지장간을 봐도 갑목과 을목이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사주에서는 과하거나 부족한 것보다 균형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미 강하게 발현한 묘목의 기운은 추가적으로 하늘의 목 기운을 받게 되면 균형 관계가 깨지고 과대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묘목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가지치기가 필요하게 되고, 강하게 충돌하는 지지충의 관계인 유금보다 신금을 통해 강한 기운을 다듬게 됩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 글자인 미토는, 화개살에 해당하는 기운이고 목 기운이 수렴하는 창고의 기운입니다. 그래서 목 기운이 침잠하기 때문에 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천간의 목 기운 중 상대적으로 강한 갑목의 힘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삼합의 각 글자 기운들도, 기운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살짝 더 앞에서 끌어주고, 이미 강하게 상승한 기운은 적절히 그 기운을 다듬어 주고, 하락하는 기운은 다시 한 번 강하게 끌어주면서 기운이 균형 상태를 찾고 중정을 이루게 만드는 식으로 짝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균형점을 찾아가는 느낌, 또는 균형을 지키려는 느낌이 바로 천덕귀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운 관계의 느낌과 작용의 개연성 때문에, 천덕귀인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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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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