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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덕귀인의 특징

월덕귀인은 천덕귀인이나 천을귀인과 더불어 긍정적 기운을 불러온다는 신살입니다. 그런데 월덕귀인을 비롯한 귀인의 기운이 사주에 있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단 사주의 균형 관계와 기운 흐름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이러한 좋은 기운이 더해질 때 더욱 긍정적 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사주원국에 내재한 귀인의 기운도 각종 살과 마찬가지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고, 귀인의 기운이 부정적으로 발현되면 더욱 교묘한 느낌을 띄기도 합니다. 반면 사주에 귀인의 기운이 없어도 사주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면 각종 귀인의 기운이 가진 특성을 드러내게 됩니다. 따라서 각종 신살은 단편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사주원국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기반으로 한 뒤에 참고용으로 추가적인 적용을 해 보는 게 좋습니다.

 

월덕귀인의 특징은 앞서 강의에서 설명한 천덕귀인이나 천을귀인의 특성과 유사합니다. 일견에서는 천을귀인의 긍정성이 가장 크고, 천덕귀인과 월덕귀인은 그 다음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사주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귀인이 더 긍정적이냐 아니냐의 평가는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월덕귀인은 천덕귀인과 더불어 월지를 기준으로 하게 되는데, 그 작용의 느낌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천덕귀인은 힘이 균형있게 발휘되도록 주도적으로 월지의 기운을 조절하게 됩니다. 즉, 월지가 약하면 힘을 더해주고, 월지가 강하면 힘을 빼 주는 식이 됩니다. 그런데 월덕귀인은 달의 덕을 입는다는 명칭에서도 보이듯이, 그 기운의 존재 자체로 은은하게 뒤를 받쳐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밤길을 걸을 때 달이 비치면 무언가 강한 힘을 받지는 않지만 잔잔한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월덕귀인은 안정적 시스템 속에서 상황을 아우르는 느낌이나 차분하게 공부를 하는 느낌이 더 도드라지게 됩니다. 그만큼 강한 권력을 행사는 법조계나 군인 계통 보다 행정적 느낌의 공직에서 더 인정을 받을 여지가 있고, 무언가 진중하고 차분하게 연구하는 느낌의 학계에서도 재능을 드러낼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월덕귀인은 십성론의 관점에서는 관성과 인성에 해당할 때 더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주원국에서 천덕귀인과 월덕귀인이 함께 작용하면 천월이덕이라고 하여 그 복이 두 배가 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역시나 귀인의 작용만으로 무조건 그렇게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월덕귀인도 천덕귀인과 마찬가지로 합이 되는 기운이나 자신을 생해주는 기운과 더불어 더욱 긍정 작용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사 날짜의 합덕일을 따질 때, 천덕귀인과 함께 월덕귀인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월덕귀인도 천덕귀인과 마찬가지로 충이나 형, 공망으로 작용하면 그 힘이 약해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사주 자체로 균형이 깨지는 것을 의미하기에 귀인의 작용 여부를 떠나서 인생의 변화와 변동성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추가로 월덕귀인은 천덕귀인에 비해, 여자에게 더 좋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천덕귀인과 달리 월덕귀인은 하늘의 양기만을 받는 기운인데, 여자는 기본적으로 음기를 깔고 있기에, 음양의 조화로움을 위해 하늘에서 들어오는 양기를 반기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여자라고 무조건 음기로 쏠려있는 것은 아니고, 때에 따라서는 성별을 떠나 남자가 음기가 강할 수도 있고 여자가 양기가 강할 수도 있기에 월덕귀인이 무조건 여자에게 좀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2. 월덕귀인의 성립

그럼 다음으로 월덕귀인이 성립되는 조건을 보겠습니다. 월덕귀인도 천덕귀인과 같이 월지를 기준으로 하고 지지삼합에 근거하여 작용하게 됩니다. 다만 월덕귀인은 주도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힘을 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 성립의 시스템이 천덕귀인 만큼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화면의 표에 보시는 것처럼, 해묘미 지지삼합에 근거하여 목 기운으로 수렴하는 해수, 묘목, 미토가 월지에 있을 때, 천간의 목 기운 중 양의 기운인 갑목이 있으면 월덕귀인이 성립하게 됩니다. 같은 식으로 인오술 지자삼합에 근거하여 화 기운으로 수렴하는 인목, 오화, 술토가 월지에 있을 때, 천간의 화 기운 중 양의 기운인 병화가 있으면 월덕귀인이 성립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월덕귀인은 천간의 목화금수 기운 중 양의 기운인 갑목, 병화, 경금, 임수만 해당을 합니다. 그리고 이는 일부에서 천덕귀인과 겹치는 것도 있습니다. 또한 천덕귀인과 마찬가지로 일주에 작용할 때 가장 좋고, 그 다음 월주, 시주, 연주의 순이 됩니다.

 

더불어 사주원국에 월덕귀인이 없어도, 관계성 속에서 자신의 월덕귀인에 해당하는 기운을 가진 사람을 만나거나 운세 흐름에서 그 기운을 받으면 그에 준하는 작용력을 발휘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주에 기운이 존재하냐 안 하냐 하는 것이나, 주변 관계성과 운세에서 그러한 기운을 받냐 안 받냐 하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사주를 이해하고 주변으로 덕을 행하고 균형되게 행동하려는 의지의 발현일 것입니다.

 

추가로 월지에 자수가 있고 일간에 임수가 있으면, 월덕귀인이 성립하지만 그만큼 수 기운이 과해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운의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의 천덕귀인이 좀 더 합리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일간이 병화 인데, 월지와 월간이 자수와 임수라면, 월덕귀인이 작용해도 일간이 너무 과하게 눌리게 되지 않냐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주 원국에 귀인이 존재하는 것만 가지고 무조건 좋은 작용만 한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사주의 균형과 기운 순환의 일관성이 됩니다. 여기에 더하여 신살의 개념을 이해하고 덧붙인다면, 좀 더 현실적으로 사주를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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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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