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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까지 해서 큰 틀에서의 이론적 설명은 마무리하고, 다음 강의부터는 실제 사주를 풀어보면서 추가적인 세부 이론들을 간간히 끼워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주팔자를 해석하는 순서는 첫 번째, 일주를 보고 그 특성을 이해한 후 기준을 잡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사주를 일주만 가지고 해석할 수는 없지만, 항시 일주가 중심이고 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일주는 전체 사주에서 왕의 기운에 해당하고, 일주 중에서 위에 일주천간, 즉 일간의 기운이 전체 사주의 시작 기운이자 정체성에 해당하는 기운이 됩니다. 일단 자신의 사주를 만세력 사이트나 핸드폰 어플에서 찾아서 펼쳐놓고, 해당 일주에 대한 제 강의를 간단히 듣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설명드린 일주론 강의는 아주 표면적인 것이고, 일주는 나중에 지장간에 대한 이해와 함께 좀 더 깊이 있게 음미하면 좋습니다. 제가 설명드린 표면적인 내용들도 결국 음양오행과 지장간의 기운을 기반으로 설명 드린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일주로 왕의 기운의 기준을 잡은 뒤, 주변의 신하들의 기운을 살펴봐야 합니다. 신하들의 기운 중에서 가장 핵심 중의 핵심, 영의정이나 왕의 최측근 신하의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월주의 지지에 해당하는 월지가 됩니다. 그래서 일주라는 왕의 기운의 특성과 월지의 기운이 십성에서 어떤 기운에 해당하는지를 아울러 보시면 한 사람 사주의 큰 대세가 결정이 됩니다. 그래서 그림에서도 보는 것처럼 왕의 기운의 위와 아래가 각각 15점이고 총합이 30점인데, 월지의 점수는 그것 하나로도 30점의 가치를 갖습니다. 월지가 중요한 이유는 사주명리학이 태양의 흐름에 따른 계절 변화를 근간으로 하고, 계절의 기운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한 사람 사주 중에서 월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는 월지 이외의 기운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전체적인 각 오행별 점수를 매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점수를 매기고 나면 각 오행별로 어느 기운이 도드라지고 어느 기운이 부족한지가 명확하게 보이게 됩니다. 마치 저울에 올려놓고 각 기운의 균형 관계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오행의 기운별 점수 비중을 기준으로, 각 오행의 십성 작용을 파악하면 됩니다. 그러면 한 사람의 왕의 기운인 일주의 기운이 어느 방향으로 강화되고 어느 방향으로 약화되고 어느 방향으로 왜곡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모든 점쟁이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일주가 기준이고, 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기운들의 점수 배분은 조금씩 틀립니다. 저는 시주의 기운들에게는 5점씩만 배분했습니다.

 

네 번째는 균형 관계를 파악한 이후에 처방을 내리는 것입니다. 사주에서는 강하다고 좋고 약하다고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항시 균형이 중요합니다. 너무 과하면 줄여주고, 너무 약하면 보충해주는 식으로 균형을 잡는 처방을 하면 됩니다. 사주의 기운은 정신과 육체, 그리고 주변의 음식이나 물건, 또는 관계성 등 모든 것에 연관이 됩니다. 따라서 본인 사주의 오행 기운의 균형 관계를 파악하게 되면 그와 연관해서 생활의 모든 처방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해를 바탕으로 한 처방을 가지고 행동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바로 가장 강력한 부적이 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운세 흐름을 자신의 사주 균형관계와 비교하여 파악하는 것입니다. 본인 사주의 여덟 글자가 배라고 한다면, 운세 흐름은 파도에 해당합니다. 지나간 과거의 운세는 내 뒤로 지나간 파도이고, 앞으로 다가올 운세는 내 앞에서 밀려오고 있는 파도입니다. 그 파도의 기운 특성에 따라서 내 사주 여덟 글자의 균형 관계가 때로는 미묘하게, 때로는 크게 변화하게 되면서 인생의 기복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주를 근간으로 하는 인생을 파도 타기나 외줄 타기에 비유를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파도를 타고 어디를 가고, 외줄을 타고 어디를 가는 게 목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항시 제자리에 머물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히 균형 잡는 행동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버텨나가다 보면 그 옆으로 길흉화복이 지나가게 됩니다.

 

여기서 좀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추가 설명을 또 하자면, 사주에서 균형 잡기는 평균을 추구하는 게 아닙니다. 사주는 60개의 일주 중에서 한 가지 일주만 가지고 그것을 기준 잡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59개의 큰 결핍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한 개 주어진 자신의 일주 하나의 강점이라도 잘 살려보고자 하는 게 기본적인 목표이고, 그렇게 하자면 일주의 본질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주에서 균형 잡기는 평균치를 만드는 게 아니고, 마치 요리의 양념 치는 것과 같습니다. 닭을 요리할 때 그 본질의 재료는 그대로이지만 사용하는 양념이나 주변 재료에 의해서 그 풍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운세 흐름이라는 것이 밀려오는 파도라 함은, 결국 운세 자체로는 어떤 좋고 나쁨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어떤 파도가 오든 그것에 대처하는 행동 방식만 있을 뿐이지요. 물론 그 행동 방식에 따라서 좋게도 작용하고 나쁘게 작용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절대적으로 운세가 무조건 좋고,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관성의 기운이 강해지는 운세 흐름일 때에는 좋게 작용하면 명예가 올라가고 직급이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쁘게 작용하면 충돌이 커지고 스트레스도 많아지며 자신이 관성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면 관재수가 오거나 튕겨져 나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사주의 균형 관계를 이해하고 향후 닥쳐오는 운세의 흐름이 어떻게 자신 사주의 균형 관계를 변화시키는지를 파악한 뒤에, 그에 적절한 인간다운 노력을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인간다운 노력입니다. 즉, 한 개인이 온 우주의 대세를 자신만을 위해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할 뿐이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주팔자의 점수 배분>

시주

일주

월주

년주

시주천간(시간): 5점

일주천간(일간):15점

월주천간(월간):10점

년주천간(년간):10점

시주지지(시지): 5점

일주지지(일지):15점

월주지지(월지):30점

년주지지(년지):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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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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