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75. 실전 사주 풀이 을축 일주 사주

 

 

을축 일주 여자 사주입니다. 을축 일주의 일주론은 제 강의 14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분은 본인 시작 기운인 을목의 기운에 비해서 식신과 편재가 강한 사주입니다. 일단 식상의 기운에서 식신과 상관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식신은 수렴하고 응축되는 흐름입니다. 그래서 연구심이나 집중력, 마니아 기질 등으로 발현이 됩니다. 반면 상관은 발상하고 퍼지는 기운입니다. 그래서 무대 기질, 적극적인 표현력, 홍보와 마케팅 등으로 발현이 됩니다. 다음으로 재성의 기운에서 정재와 편재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정재는 규칙적인 목표, 일정한 목표,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재물 등이 됩니다. 반면 편재는 불규칙적인 목표, 일관적이지 않은 목표,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는 재물 등이 됩니다. 따라서 편재가 과하게 되면 일관성이 약해질 수 있고, 순간순간의 충동에 따라 목표 변경이 생길 수 있으며, 꾸준히 재물을 모으는 것 이상으로 횡재를 노리는 마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분의 성향은 일주 자체가 수동적 특성이 있는 중에 주변으로 기운이 강하게 흐르게 됩니다. 비유를 들자면 고삐 잡는 마부의 힘에 비해서 앞으로 치달리는 말의 힘이 더 강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은 무언가 현실적 목표를 추구하려 하지만 몸에서 따라주지 않습니다. 그만큼 주변의 기운을 필요로 하고, 주변에서 이끌어주면 잘 따르거나 잘 휩쓸리게 됩니다. 이는 겉에서 보기에는 차분하고 소심한 것 같지만 무리에 끼게 되면 또 그 무리의 분위기에 편승하게 됩니다. 본인도 드러나고 인정받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끝에 아래에 묘목의 기운이 있어서 시작 기운인 을목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역시나 중심 기둥을 잘 잡아주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여리여리 하면서 자신의 것을 지키고 유지하려 하며 다른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주변에서는 또 여린 느낌이 있고 수동적인 느낌이 있기 때문에 이끌어주고 에너지를 주고 지켜주려는 기운의 사람이 붙게 됩니다. 그런데 자기 표현이 강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것을 내어주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어느 순간 지칠 수 있습니다.

 

건강적으로는 자신의 시작 기운이 약하기 때문에 예민하고 걱정을 잘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마음이 잔병치레는 있지만 큰 병을 예방하게 됩니다. 또한 토 기운은 혈액에 머무는 영양분을 뜻하기도 합니다. 혈액에 영양분이 오래 머물면 고지혈증이나 당뇨의 우려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분의 경우는 나이가 들수록 몸이 붓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더불어 본인의 시작 기운인 목 기운은 치아와 뼈, 또는 신경 계통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목 기운이 계속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만큼 치아 계통에서 약할 수 있고, 신경이 예민하거나 두통이 생기고, 심장 두근 거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본인 시작 기운에 비해서 통제하고 소유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마음처럼 다 아우를 수 없기에 속으로 욕구불만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성 관계에서는 결코 먼저 움직이지 않습니다. 또한 결단을 스스로 내리는 성향도 아니기에 주변에서 남자가 강하게 이끌고 확신을 줘야 마음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따뜻하게 챙겨주기는 하지만 변죽만 울리고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남자에게는 똑같이 그 정도 반응만 해 주게 됩니다. 더불어 적극적인 마음으로 붙은 남자들의 경우도 시간이 지나면 이 분의 성향 때문에 늪에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스스로 지쳐서 떨어져 나갈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도 남자를 비롯한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잡으려면 어느 정도의 기브앤테이크가 필요합니다. 즉, 자기 표현도 하고, 상대방을 위하는 행동도 어느 정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물과 사회성에 있어서는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이 분의 경우는 귀가 얇을 수 있고, 마음의 흔들림이 있어서 일관적 목표 추구보다 들쭉날쭉한 모양새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마음의 욕심을 좀 줄이고 한 곳에 뿌리를 내려서 꾸준히 차곡차곡 재물을 추구하면 좋습니다.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남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고, 결혼 이후에 남편이 그것을 채워주지 않으면 다른 쪽으로 시선을 둘 수도 있습니다.

 

이 분의 사주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본인 목 기운을 도와줄 수 기운이 필요합니다. 수 기운을 통해서 마음의 뿌리, 즉 자존감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든든한 마음가짐을 통해서 주체성을 키우고 스스로 결단하고 움직이며 책임질 수 있는 배짱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서 종교 생활도 좋고,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며, 때로는 혼자만의 취미 활동에 집중하면서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대운의 흐름에서는 2019년까지 정관의 흐름입니다. 여자 사주에서 정관은 남편과 남자, 사회적 책임의 기운입니다. 그런데 이 분은 정관의 기운을 감당할 본인 기운이 약합니다. 그만큼 남편이나 남자 관계에서 피로감이 생길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소속감을 느끼고 싶다가도 피곤함 때문에 놔 버리기도 하고 그럴 수 있습니다. 2020년부터는 정재의 흐름이 됩니다. 정재는 재물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결실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이 됩니다. 그래서 마음에서는 밖으로 움직이고 싶은 생각이 강해집니다. 그런데 또 이 재성의 기운은 유흥과 놀이, 자기 꾸미기, 나아가 여자의 사주에서는 유부남에도 해당을 합니다. 따라서 이 분의 경우 사회적으로 직업을 가지고 확실한 자기 일을 추진하지 않으면 유흥이나 소비 성향으로 갈 수 있고, 그것은 남편과의 관계를 더 안 좋게 할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의 흐름에서는 더욱 자신의 중심을 강화시킴이 필요하고 기도와 명상을 하는 기분으로 적절히 절제를 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2020년의 세운의 흐름은 경자년이 정관과 편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대운의 흐름에서는 밖으로 치고 나가고 싶지만, 또 세운의 흐름에서는 주춤함과 신중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운의 흐름에서 너무 과해지는 정재의 기운을 적절히 브레이크 잡아줄 수 있습니다. 마음의 욕망만큼 결실은 없겠지만 그래도 오히려 이런 신중함이 너무 방만하게 폭주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 흐름부터는 신중한 마음으로 본인이 좀 진득하게 뿌리내릴 사회 생활의 자리를 찾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