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은 나쁜 것인가
700자 산책 2025. 3. 31. 17:27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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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6x8Wzk-3Qc
미신은 나쁜 것인가 / 제임스 G. 프레이저의 『황금 가지』는 다른 사람의 자료를 취합 정리한 것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고, 비트겐슈타인이 ‘주술 자체에는 어떤 진보나 발전의 경향을 논할 수 없다.’라고 한 것과 달리 주술보다 과학이 더 발전한 것이라 결론 낸 것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다만 그가 각 문화 속에서 행해지던 미신적 행위들이 나름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합니다. 이는 헤겔이 ‘신성은 인간의 본성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미신이라는 것이 과학의 발전과는 별개로 인류의 본성에 대한 근본적 투영이자 인류의 삶 자체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신’의 사전적 의미는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으로 여겨지는 믿음’ 입니다. 그렇다면 미신의 범주는 모든 종교를 아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미신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는 과학자들도, 그들의 삶을 보면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이유로 식탐을 부리거나 특정 아이템에 집착하거나 나름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초월적 존재와의 연결을 꿈꾸고, 그 범접할 수 없음으로 인하여 근본적 부정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나름에서 마음의 평안을 위해 미신적일 수 있는 ‘애착 인형’과 같은 대체물이나 생각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미신’은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쁜 것’으로 치부되고 비판받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미신이 비판받아야 할 때는, 과학과 마찬가지로 정도를 벗어나서 나쁜 의도와 행위로 사회에 해악을 끼칠 때 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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