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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
『자존감 수업』은 자존감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원장이 2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쓴 책으로,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높은 자존감을 갖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 낮은 자존감 때문에 내면의 불화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이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먼저 자존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일, 사람, 사랑, 관계맺기를 2~3장에 걸쳐 비중있게 다룬다. ‘사랑받을 자격을 의심하는 사람’ ‘끊임없이 묻고 확인하는 사랑’ ‘이별이 무서워 떠나지 못하는 사랑’ ‘미움받을까 두려워 자신을 포장하는 사랑’ 등 사랑의 패턴과 자존감의 연관성을 분석하며, 자존감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방식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저자는 취약한 환경에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현실을 바꿀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처한 환경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고 회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 예로 직장인이라면 직장 만족도, 직업 만족도, 자기 만족도를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자존감을 지켜내라고 권한다.
저자
윤홍균
출판
심플라이프
출판일
2016.09.01

 

1. 들어가는 말

우리는 개인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다. 처음 자신에 대한 관심은 육체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한때 일명 ‘몸짱’ 열풍이 불었다. 지금도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한 유행은 계속되고 있고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중이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내면, 즉 정신에 대한 관심이다. 이 중에서 우리는 자존감에 집중하고 있다. 자존감은 바로 정신의 근육이다. 그래서 우리는 육체의 몸짱을 넘어 정신의 몸짱이 되고자 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이러한 정신의 근육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2.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자존감이라는 말을 듣지만 정작 자존감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어떤 사람은 자존감은 나를 사랑하는 정도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자긍심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내가 나를 대하는 자세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존심을 품은 마음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자존감이란 ‘자신을 어떤 높이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좀 더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인다. 자존감에는 3대 기본 축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이다. 자기 효능감은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것이다. 자기 조절감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이다. 자기 안정감은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능력이다.

 

자존감과 유사한 개념으로는 자신감, 자만심, 자존심이 있다. 이 세 가지 개념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자신감은 나의 능력과 과업의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개념이고, 자만심은 나의 능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거나 과업들의 난이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을 때 생기는 마음이다. 자존심은 자존감과 연관된 감정이다. 자존감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관한 답, 즉 생각의 개념이라면 이에 수반되는 감정을 자존심이라 부른다.

 

위 내용 정도면 자존감이라는 것이 이제는 어느 정도 명확하게 그려지는 것 같다. 하지만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이나 아니면 자존감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리는 막연함 속에 있다. 특히나 오류나 편견 속에서 자존감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에 저자는 자존감의 의미와 가치가 필요 이상으로 축소되거나 과장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에 대해서 가장 널리 퍼진 오류는 ‘부모님의 사랑을 덜 받아서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 잘 못 됐다고 말한다. 정말로 부모님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부모에게 집착하면 오히려 가족 사이의 불화만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자존감에 대한 오해는 ‘칭찬이 부족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자존감만 회복되면 행복해진다’, ‘자존감이 강하면 나르시시스트가 된다’는 생각 등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공허함을 키우고 칭찬에 대한 환상과 갈망을 일으켜 자괴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자존감을 잘 회복한 사람은 나르시시스트가 아니라 허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된다고 말한다. 즉, 자존감이 좋다는 것은 자기애가 강한 것이 아니라 자기 회복력이 강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내용을 보면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그 책에서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칭찬이 동물이나 사람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만큼 무조건 좋은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또 한 사람의 행동과 결과에 따라서 적절한 칭찬을 조절해서 해 줄 때 제대로 된 자존감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서 좀 더 들어가 자존감은 외부의 영향력 보다 내면, 즉 자기 자신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3. 자존감 회복을 위한 전단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감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어떤 감정이 행동을 지배하느냐에 따라 자존감의 높고 낮음이 결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감정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 크게 갈린다.’ 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다음의 경우에 해당한다. 첫째, 행동화가 습관이 된 사람들이다. 둘째,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조금만 건드려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셋째, 감정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라, 감정을 느끼는 것을 나약한 행동이라고 생각해 거부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세 번째의 경우에 해당하는 예로 다음과 같은 설명을 곁들인다. ‘엄마니까 힘들어도 참아야만 한다는 초보 엄마, 내가 선택한 길이니 쉽게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신입사원, 시험에 합격하려면 공부에만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방법이다.

 

저자는 나아가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주로 느끼는 감정들을 집중적으로 해부한다. 이러한 감정들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하는 법을 알 때 자존감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주로 느끼는 감정들은 다음과 같다. 자기혐오, 죄책감, 무기력, 열등감, 후회, 불안, 우울, 공허감, 양가감정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이런 감정이 찾아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압도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저자가 이러한 감정을 부정적이거나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필요한 감정이지만 지배당하지 말라는 것이다. 더불어 이렇게 주도적으로 작용하는 감정 에너지를 역이용해서 자신과 타인에게 이용하면 좋다고 설명한다. 특히 가장 자주 느끼는 ‘핵심 감정’을 찾아내 감정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이러한 감정 훈련을 거치고 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분명한 선긋기가 가능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균형잡힌 자기애와 당당함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균형’이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강조한다. 그래서 자존감은 절대 나르시시즘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4. 자존감 회복 방법

저자는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 우리는 자존감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살아야 할 운명인데, 자존감은 자전거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이라는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은 넘어지지 않고 오래 타는 법,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착용해야 할 보호장비 등에 대해서 아는 것이다. 저자는 자존감 자전거를 타는 동안 우리는 분명 한두 번은 넘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거를 일으켜 다시 올라탈 줄 아는 것, 상처를 치료할 줄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알면 더 이상 자존감 자전거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자주 타고 싶고, 애용하며, 즐기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상황별로 구체적인 자존감 회복을 위한 방법들을 설명한다.

 

자존감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자기가 하는 일의 가치가 의심스러울 때에는 직업, 직장, 꿈을 분리해서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또한 어떤 결정을 하느냐 보다는 결정한 후에 어떻게 하느냐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 앞에서 갈등하고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더 중요한 것은 결정한 뒤라는 것이다. 이렇게 일단 마음을 잡고 과단성 있게 결정하는 태도를 실천하다 보면 서서히 마음의 뿌리가 강해진다. 그리고 간접적으로 심리학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마음의 위안과 지식을 얻으라고 조언한다. 즉,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내가 잘 못 해서 생긴 일이 아니구나, 날 힘들게 한 부모조차 <투사>라고 하는 방어기제를 사용했구나’ 라는 식의 내용들이다. 나아가 저자는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몸짱 만들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여러 심리학 책을 몸짱 만들기 트레이닝 교본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면 좋다고 말한다. 더불어 만일 내가 불행한 과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를 생각한 뒤에 메모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목표를 정하라고 한다. 목표를 정할 때에는 과거의 집착에서 벗어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고, 그 목표의 시제는 미래에 둔 뒤에 감정보다는 행동, 즉 실천에 중점을 두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실천으로 자존감이 회복되면 변화가 나타난다. 그 변화의 첫 단계는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얼마나 특이하고 특별하게 여기는 지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에게 계속 나는 왜 그럴까와 같은 ‘왜’라는 질문에 집중하다 보면 계속 자기 자신에게 상처만 주고 자신을 둘러싼 벽을 깰 수 없다. 이 벽을 깨기 위해서는 감탄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향한 감탄은 자신의 감정의 벽을 넘어설 수 있게 만든다. 저자는 나의 핵심 감정, 즉 내 마음을 현재 주도하고 있는 감정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으로도 우리의 뇌는 조금 더 건강해지게 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외부로 향하던 시선이 내면으로 향하는 시작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고 상태를 체크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무능감, 자격지심, 피해의식, 창피함이 맞물린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에게 감탄과 격려를 보낸다.

 

저자는 열등감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하는 식의 시니컬한 대처와 일명 썩소라 일컫는 냉소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이러한 감정은 부정적으로 보여서 이러한 감정이 자신을 압도하게 하는 것은 안 좋지만, 때로는 이러한 감정이 필요할 때 적절히 사용을 하면 다른 감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존감 회복을 위한 자세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것은 분석보다 변화에 초점을 맞추기, 남보다 내 마음 추스르는 데 앞장서기, 생각보다 행동에 포인트를 두기, 일단 시작하면 멈추지 말고 지속하기,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 해나가기 등이다.

 

저자는 또한 다음과 같은 구체적 상황에 대한 자잘한 해결책들도 알려준다. 예민함과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그게 뭐라고’, ‘그럼, 좀 어때!’와 같은 대범한 마음으로 넘긴다. 트라우마는 그것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되뇌인다. 비난 대처법으로는 ‘넌, 왜 취직 안 해?’ 라는 순수 질문형에 대해서는 그냥 순수한 답변으로 ‘토익 성적이 낮아서요’ 라고 대처한다. 그리고 저자는 마음 속에서 떠오르는 오해하기 쉽기 때문에 버려야 하는 생각들도 알려준다. 그것은 ‘근본을 바꿔야 한다’, ‘남과 과거를 바꿔야 한다’, ‘성격을 바꿔야 한다’ 와 같은 것들인데, 이는 어차피 결코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예 생각에서 지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핵심은 바로 지금, 여기, 현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지금의 순간에 집중하면서 과거의 트라우마, 패배주의 등을 벗어던지고 앞으로 전진하라고 말한다.

 

 

5. 맺음말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결정에 대해서 큰 의미 부여를 한다. 즉, 결정 전 보다 결정 후가 더 중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이렇게 과단성 있는 자기 결정에 대해서 그 결정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가? 자신을 갈림길에 놓고 어떤 것과 어떤 것 사이의 선택인가? 남의 문제를 배제한 여러 고민 중 내가 할 고민은 무엇인가? 시간제한 하에 결정을 언제까지 내려야 하나? 결정 유효기간을 정해 이 결정의 유효성은 언제까지인가? 과거로 도망가거나, 미래로 회피하는 걸 막기 위해 지금, 여기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서 답을 하고 결정을 내린다면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존중을 할 수 있고 그 뒤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도 두려움 없이 책임질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작은 결정부터 내리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하면 결국 자존감 회복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결정’이라는 것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한 이유는 바로 자존감 회복을 위한 실천을 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일단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결정을 위해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고민하다 보면 결국은 자기 내면을 돌아보게 되고, 그 자체로 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게 된다. 저자는 자존감을 회복하면 뇌가 건강해지고, 뇌가 건강해지면 또 자존감이 향상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뇌에 주어지는 자극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좀 더 나은 감정의 상태를 지닐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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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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