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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일을 하면 평생 젊게 살 수 있다! 당당하고 거침없이 두 번째 파도에 올라서라 어쩌다 보니 서른이고, 정신 차려보니 마흔이고, 쉼 없이 달리니 어느덧 인생 2막을 앞둔 나이다. 현대인은 스스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살 것이다. 그러나 길어진 세월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는 그다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장수시대에 아무런 대비 없이 2막을 맞게 되면 길을 잃고 헤맬지도 모른다. 저자는 30년 넘게 중국 주재원에서 법인장까지 지내다가 은퇴 후 스타트업 기업에 공동대표로서 현역에서 뛰고 있는 열혈 시니어다. 환갑에 길거리 캐스팅되어 모델로 데뷔할 정도로 패션 피플이기도 하다. 인생 후반에도 평생 현역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의 삶은 ‘인생 2막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저자
지성언
출판
라온북
출판일
2019.04.05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변화하지 않고 예전의 스타일로 사업을 계속 하는 것은 앉아서 재앙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말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일까. ‘사업’이라는 말이 들어가니까 사회 생활을 은퇴하기 전까지인 60대 즈음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특별하게 들리지 않는다. 60대 즈음에 직장이나 사회 생활을 그만둔다고 해도 향후 살아가야 할 40년 가까운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피터 드러커의 말의 유효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그 기간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젊은이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SNS 메신저의 주 활동 연령대가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등 젊은이들이 시큰둥해진 빈 자리를 어르신들이 채워나가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의 젊은이도 결국은 언젠가 어르신이 된다. 또한 생각의 습관은 보통 젊어서 자리잡고 평생을 가게 된다. 따라서 젊은 세대들도 어느 순간 할 일 없는 긴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하게 된 기성 세대가 어떻게 마인드를 바꾸어 인생 하반기를 준비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들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또 오늘의 젊은 세대가 나아갈 길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는 마인드를 바꾸는 기성 세대의 리더격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마인드와 인생 경험을 읽다보면 젊은 세대 이상의 열정이 있다.

 

저자는 인생 1막이 다른 사람이 만든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라면, 인생 2막은 자신이 직접 대본도 쓰고 연출도 하고 연기까지 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구나 인생 1막은 기존 사회 생활이 끝나면 막이 내리지만 인생 2막은 그 결말을 가늠할 수 없다. 그 만큼 인생 2막은 혼돈의 무대이면서 또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인생의 2막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만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지금부터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결합하여 상품화하라고 말한다. 죽지 않고 살아남은 모든 사람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가공하고 브랜드화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시대적 아이콘이 되고 그 자체로 움직이는 회사가 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인드를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다.’라고 바꿔야 한다. 이 말은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사람은 매 순간 늙어간다. 따라서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오늘보다 늙게 된다. 결국 오늘 도전하지 않고, 오늘 변화하지 않으면 내일도 결국 특별함이 없어진다.

 

저자는 LG상사 처음 입사하여 젊은 시절을 바쳤다. 그리고 그 끝에는 권고사직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그동안 쌓은 인생 노하우를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렇게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작은 스타트업 회사의 문을 두드리고 결국 공동 대표가 되어 또 다른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다. 그가 선택한 자신만의 아이템은 중국어와 중국이다. 그가 경영하는 ‘차이나다’라는 회사는 그가 만든 광고 문구인 ‘중국을 탄하다, 중국으로 탄하다, 중국인들과 탄하다’를 바탕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은퇴는 또 다른 현역의 시작이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깨어있는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깨어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역시나 그 답은 오늘이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멋지게 나이 드는 방법을 나름의 경험으로 제시한다. 그것은 옷이나 악세사리에 신경을 써서 나를 포장하고, 무엇이든 나누는 어른이 되고, 나누고 난 빈 자리는 다시 새로운 것으로 채우라는 것이다. ‘외모가 경쟁력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결국 나이가 들수록 외모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음을 말한다. 하지만 스타일이라는 것은 나이가 들어도 영원하다고 할 수 있다. 각 나이대별로 항상 패션 리더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수록 시니어 모델들의 활동이 많아지고 있고, 그들의 패션 스타일은 젊은 사람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더불어 ‘나이가 들면 입을 닫고 지갑을 열라.’라는 말도 있다. 저자도 그래서 나누는 어른이 되라고 한 것이다. 말이 많아지기보다는 금전적으로 베풀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 젊은 세대의 귀감이 되고 그들의 마음을 열 수 있다. 그들의 마음을 열면 그들의 세계로 녹아들 수 있고, 그 속에서 행동에 앞장서면 또 다른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건강을 강조한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100세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오히려 불행하기까지 할 수 있다. 인생의 2막에서도 꾸준히 배우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일단 건강해야 한다. 저자는 15년간 꾸준히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나름의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 위한 세 가지 법칙을 실천하고 있다. 그 세 가지 법칙은 목표를 세우고 늘 다짐하기, 중간에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이 닥쳐와도 한눈 팔지 말고 목표를 향해 달리기,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능력 범위 내에서 시도하기이다. 이런 나름의 법칙들과 함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꿀 때 비로소 풍성한 인생 2막을 기대할 수 있다.

 

나이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우울하고 주눅들 것도 없다. 나이에 따른 역할과 존재의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시니어 세대가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인 IT 세계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게 반갑다. 그들에게는 긴 세월의 인생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그것을 불특정 다수를 위한 정보의 세계에 풀어놓는다면 또 다른 시너지 효과가 생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막례 할머니’의 경우도 그런 예일 것이다. 툭툭 던지는 할머니의 멘트는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무겁다. 할머니가 던지는 멘트는 모두 그녀의 경험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니어 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는 같은 시니어 세대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러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래서 그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아직 나도 늙은 게 아니고 도전할 것 천지라는 생각과 자신감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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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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