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을유 일주 2022년 임인년 운세

 

 

- 천간과 지지의 관계

을유 일주의 2022년 임인년 운세를 보겠습니다. 먼저 일간 을목에게 임인년의 천간인 임수는 정인이 됩니다. 정인은 안정적이고 보편적인 엄마의 품과 같은 기운입니다. 그래서 을유 일주에게 인성의 기운은 반갑습니다. 왜냐하면 을유 일주의 경우 일지 유금이 척박한 바위산이나 날카로운 칼의 느낌을 가지고 있어, 일간 을목을 자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변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기운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보호 본능이 발휘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보호 본능은, 보통 한 발 앞서 준비하는 강점이 있기도 하지만 한 발 앞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을 해 버리거나 과잉반응을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어떤 다급한 상황이나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 됐을 때, 욱 하고 감정적으로 치달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패를 먼저 보여주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데 을유 일주는 임인년의 천간 임수 정인의 흐름을 맞이하여, 마음의 완충력이 커지기 때문에 외부의 압박이나 책임의 무게 등에 대해서 충분히 유연하고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을유 일주의 일간 을목에게 임인년의 지지인 인목은 겁재의 기운이 됩니다. 겁재의 기운은 일간이 음의 기운일 때에는 보통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을유 일주의 일간 을목에게 임인년의 지지인 인목 겁재의 기운은 주체성과 독립심을 강화시키고, 자신감을 부여하고 강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거나 상황 변화나 공격에 대해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특히 지지인 인목은 천간의 임수의 기운을 함께 흡수해주고, 을유 일주의 일지 유금의 날카로움이나 척박함에 대해서도 함께 방어를 해 주게 됩니다. 그만큼 을유 일주에게 임인년은 든든한 형이나 후원자가 들어오는 그런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한 해라는 것은,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의미보다는 나쁜 일이 생겨도 방어하고 좋은 쪽으로 상황 반전을 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보면 좋습니다.

 

 

- 임인년 신살의 작용

다음 임인년의 지지인 인목은 역마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을유 일주의 일간인 을목에게 인목은 겁재가 되기 때문에, 일간이 힘을 받아서 좀 더 자신감 있고 진취적이며 독립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게 됩니다. 또한 을유 일주의 일지 유금은 일간 을목이 편하게 뿌리를 내리기에는 버거움이 있는 딱딱한 돌덩어리의 느낌이 있습니다. 따라서 임인년에 들어오는 인목 겁재이자 역마살의 기운은, 일간 을목이 좀 더 편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역동적인 힘으로 일지 유금의 기운을 조절해줄 것입니다. 또한 역마살의 기운이라는 것은, 무조건 몸을 움직이는 것만을 의미하기보다 마음의 분주함도 포함하게 됩니다. 그만큼 을유 일주는 임인년을 맞이하여, 몸과 마음의 분주함이 늘어날 수 있는데, 그 에너지를 일관된 목표를 향해 잘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 십이운성론의 관점

마지막으로 십이운성론의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을유 일주에게 임인년의 지지인 인목은 제왕의 흐름이 됩니다. 제왕은 일간의 기운 흐름에 있어 정점에 이른 단계입니다. 그만큼 일간이 강하게 힘을 받을 수 있고, 주체적이며 독립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간이 강하게 힘을 받게 되면, 을유 일주의 일지 유금 편관의 기운은 밀리게 됩니다. 관성의 기운이 비겁의 기운에 밀리게 되면, 주변의 눈치를 보거나 체면을 따지는 마음이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결국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있어서 견제하는 힘이 약해지는 것이 되기 때문에, 때로는 독단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방적이고 무모하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밀고나가기보다는, 현실적으로 타협하려는 협상의 마음과 생산적 결실을 목표로 움직이면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힘을 긍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고 공공의 지지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로 을유 일주는 2021년 신축년의 하반기에 축토의 기운이 강해지게 되는데, 축토의 기운은 일지 유금과 더불어 지지반합이 되어 금 기운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만큼 을유 일주에게 2021년 하반기는 금 기운의 관성이 강해지게 되고, 이는 일간 을목을 더욱 억누르게 됩니다. 우직하게 이 압박의 기운을 감당해 낸다면 명예가 올라가겠지만, 버티지 못하면 역으로 몸도 상하고 명예도 실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와 너무 강하게 부딪히기보다는 관성을 완충하는 인성의 기운을 염두하여, 적당히 경청하고 포용하고 관조하고 두루뭉술한 입장을 취하면 좋습니다. 너무 많은 선언을 하고 원칙을 세우려 하면, 오히려 그게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자신을 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을유 일주는 올해까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용적 입장을 취하고, 내년부터는 그간 생각해 두었던 어떤 원칙과 명분을 드러내면 좋습니다. 오늘을 잘 버텨야, 또 내일의 영광도 맞이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을유 일주는 올해 하반기를 잘 마무리 하면 좋을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에 밀려오는 다양한 책임의 무게와 시련들에 대해서 잘 인내하고 단련의 시간으로 만든다면, 그만큼 내년의 평안함은 더욱 클 것입니다. 따라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대해서 바로바로 감정적 반응을 하거나, 아니면 너무 본인이 앞서서 방어막을 치려하기보다, 일단 한 템포 쭉 흡수한 다음에 천천히 완충하면서 대응해 나가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