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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화개살을 보겠습니다. 화개살은 도화살이나 역마살과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살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화개살 역시도 십이신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그래서 보통 사주원국에서 지지에 진, 술, 축, 미의 글자만 있고, 그 중에서 특히 일지와 월지에 작용할 때 화개살의 기운이 발현된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는 십이신살론에 근거하여 볼 때, 기준이 되는 지지가 있고, 그 기준이 되는 지지가 속한 지지삼합의 기운 중에서 끝에 위치한 글자가 다른 지지에 있을 때 비로소 화개살이 성립이 됩니다. 예를 들어 기준이 되는 지지에 해, 묘, 미 중의 한 글자가 있다면, 다른 지지에 미토의 글자가 있어야만 화개살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일단 지지에 진, 술, 축, 미에 해당하는 글자가 있다면, 운세 흐름에서 들어오는 기운들과의 작용 속에서나 아니면 주변과의 관계성 속에서 화개살의 기운이 언제든 발현할 준비가 되어 있기에, 그냥 일반적으로 이 진, 술, 축, 미의 글자가 지지에 있으면 화개살이 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화개살은 명예살로도 불리우고, 십이운성론의 흐름에서는 묘의 흐름과 매칭이 됩니다. 그래서 기준이 되는 지지의 기운의 작용이 마감이 되는 자리가 화개살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주 명리학은 기운이 끝나면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 순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개살이 죽어서 묘지에 들어가는 것처럼, 침잠하는 느낌이 있지만 또 모든 것을 흡수하고 저장하여 내뿜을 준비를 하고 있는 느낌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화개살의 기운을 팔방미인의 기운으로 보게 됩니다. 즉, 언제든 다양한 재능이 발현될 잠재력이 있고, 그 재능이 발현할 때에는 많은 것을 저장해 둔 만큼 다채롭게 펼쳐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개살의 기운이 강하면 학문이나 종교, 예술이나 문학 계통에서 이름을 떨치고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재능이 많다는 것은 자기만의 세상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기 세상이 크면 그만큼 고독하고 외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개살의 기운이 강하면 그 잠재된 재능의 기운이 발현하든 발현하지 않든 고독감이 따르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 상태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온전히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운이 주변 환경으로까지 뻗치게 되면, 형제나 자매가 없거나 적고, 집안이 박복할 수 있으며, 홀로 고독한 길을 걷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는 남편과의 인연이 약할 수 있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 재능이 출중하고 생각이 많으면 이상을 꿈꾸게 되고, 그 이상은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화개살의 기운이 강하면, 겉에서 큰 명예와 화려함이 따른다고 해도 속은 항시 공허하고 외롭게 됩니다. 또한 화개살은 기존의 기운을 마감 짓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흡수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이는 다시금 다음으로 시작되는 기운에 자양분을 주게 됩니다. 그만큼 보존과 계승, 순환과 반복의 특성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화개살은 금고, 무덤, 도서관, 쓰레기통, 냉장고, 단골집, 부동산이나 문서 등에 대응해서 보기도 합니다.

 

더불어 화개살은 일단 기본에서는 잠재되고 정체된 기운의 상태이기 때문에, 강하고 경험이 있는 힘의 이끌림과 더불어 그 기운이 비로소 표출되게 됩니다. 따라서 망신살이나 장성살의 기운과 함께 할 때 현실적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또한 화개살은 지살, 그리고 장성살과 더불어 지지삼합을 이루는데, 만약 지살과 화개살만 작용하면 지살이 계획하고 준비하는 기운인 만큼 어느 정도 과정을 거쳐 화개살의 기운이 표출됩니다. 또한 화개살과 장성살이 함께 작용하면, 장성살의 강한 이끌림에 의해서 화개살의 잠재된 기운이 바로 드러나기에 어떤 나름의 큰 성취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화개살과 장성살과 지살이 모두 함께 작용하게 되면 앞에서 이끄는 기운과 중심에서 통솔하는 기운, 그리고 끝에서 마무리 짓는 기운이 어우러지기 때문에 최고로 좋다고 말을 합니다.

 

참고로 십이신살의 지지삼합에 근거한 세 가지 신살들의 합의 관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겁살과 연살과 반안살이 모두 작용하여 합을 이루면 경쟁과 인기를 얻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만큼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좌충우돌할 여지도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지살과 장성살과 화개살이 모두 작용하면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침체되지도 않게 적당한 안정감을 유지하기에 사주 명리학의 관점에서는 제일 좋다고 말을 합니다. 더불어 역마살과 재살과 월살이 모두 작용하면 준비를 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충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 실수가 많고, 안정감있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평생 외로움이 따른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망신살과 육해살과 천살이 모두 작용하면 육친의 덕을 기대하기 힘들고 독립적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화개살은 육해살 만큼이나 종교와 인연이 깊은 기운인 만큼, 수행하고 기도하는 느낌으로 살아가면 좋습니다. 그래서 화개살이나 육해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면, 과하게 사심을 품는 것보다 오히려 내려놓고 섬기려 할수록 자연스럽게 복이 따라오게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화개살의 기운을 주도권을 가지고 발현시키면 스스로의 자기단련을 통한 긍정적 성취와 큰 포용력을 얻을 수 있지만, 화개살의 기운을 주도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면 그 과대한 기운에 파묻혀 술과 같은 외부적 도구를 통하여 회한을 달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개살의 기운은 화류계와 같은 극단적 세속의 세계나 종교계와 같은 극단적 탈세속의 세계에 모두 인연해 있고, 어쩌면 이 두 가지는 삶과 죽음이 연결된 것처럼 하나로 연결된 동전의 양면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화개살은 마무리와 마감, 저장의 기운이고 참모의 기운인데, 이 화개살의 기운이 형, 충, 파와 같은 흔들림을 당하게 되면 좋은 시작과 달리 끝이 흐지부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공망 이론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화개살의 기운이 공망에 해당하면, 기운의 표출이 밖으로 향하기보다 내면으로 향하게 되면서 세속적 성취보다는 종교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지지별 화개살의 작용을 보겠습니다. 화개살이 연지나 월지에 작용하면 조상과 부모대에서 종교에 대한 인연이 깊고, 본인 스스로는 일찍 타향살이를 하면서 독립적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월지에 화개살이 작용할 때에는 자수성가하여 자신이 가세를 일으키게 되기에 장남이나 장녀가 아니어도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화개살이 일지에 작용하면, 부부 사이에 이별의 기운이 크고, 본인 스스로가 종교에 깊이 빠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화개살이 시지에 작용하면, 자녀가 종교에 빠지거나 종교와 관련한 일을 할 수 있고, 본인 스스로는 늦게 성공을 이루는 인생 흐름을 살게 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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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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