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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는 명칭 그대로 이동하는 흐름이 됩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인식하는 이동수는, 본인이 가만히 있으려 하는데도 움직여야 할 일이 생기냐는 것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서 다른 관점으로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한 사람이 이동을 할 때에는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상황에 밀려서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이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를 구분해서 설명을 한 번 드리겠습니다.

 

먼저 상황에 밀려서 이동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이동의 흐름이 소위 말하는 이동수가 됩니다. 보통 이러한 이동수는 정확하게는 사주에서 일간의 뿌리에 충이 들어오는 흐름에 해당합니다. 일간의 뿌리라 함은 사주에서 지지의 네 글자 중에서 일간과 음양오행이 같은 글자를 일간의 뿌리라고 합니다. 만약 그에 해당하는 글자가 없다면 차선으로 음양은 틀리지만 오행이 같은 글자를 찾습니다. 그래도 없다면 일간의 인성에 해당하는 글자를 찾고, 그래도 없다면 지장간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본인의 일간과 음양오행이 같은 지지를 비근이라고 칭하고, 본인의 일간에 대해 인성으로 작용하는 지지를 인근이라고 합니다. 추가로 고근 또는 묘근이라 불리는 게 있고, 비근보다 더 강력한 일간의 뿌리라고 여겨지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논의가 깊어질 수 있어서 아직은 제외토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비근과 인근 정도만 일단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지지에서 일간의 뿌리를 전혀 찾을 수 없을 경우에는 일간에 대해 운세 흐름이 음양오행에 준하여 충이 들어올 때를 살피게 됩니다.

 

다시 정리하면 일단 일간의 뿌리를 지지의 네 글자 중에서 찾고, 운세 흐름에서 그 글자와 지지충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올 때 큰 틀에서의 이동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왜 일간에 충이 들어오는 흐름이 아닌 지지에 충이 들어오는 것을 보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는데, 사주에서 천간은 정신에 해당하고 지지는 육체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이동은 정신이 이동하는 게 아니고 육체가 이동하는 것이기에 일간의 뿌리, 즉 지지에 충돌하는 기운이 오는지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쭉 상담을 해 보면 일간의 뿌리에 충이 들어오는 흐름이라고 무조건 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일간의 뿌리에 충이 안 들어오는 흐름이라고 이동을 안 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운세 흐름에서 크게 일간을 기준으로 관성의 기운이 들어오는지를 보고, 관성의 기운이 과대해지는 것 같으면 한 번 쯤 미리 이동을 하거나 분위기 전환을 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운세 흐름에서 관성의 기운이 강해지면 외부적 압박에 의한 이동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본인이 집안의 가구 배치를 바꾸거나 책상 위치를 바꾸거나 아니면 이직을 선택하는 등의 주도적인 움직임을 하면 적절히 이동수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풀어나가거나 적어도 큰 스트레스를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사 일정이 잡혀 있다면 이사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혹시 모를 큰 압박의 흐름이 오는 것에 대비하여 미리 주도적인 마음으로 예방 접종을 맞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1차적으로는 일간의 뿌리에 충이 들어오는지를 판별하시고, 그것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운세에서 관성의 흐름이 본인 사주 원국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항시 사주는 어떤 미래의 수를 보려 하는 이유가 미리 예측하고 주도적으로 예방하고 움직이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자발적인 이동수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보통 우리가 아는 이동수는 상황에 밀려서 움직이는 수동적 이동수입니다. 그런데 자발적 이동수는 본인이 적극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마치 목표물을 향하여 사냥을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보통 이런 자발적 이동수는 운세 흐름에서 식상과 재성이 작용하고, 식상과 재성의 작용이 본인 사주 원국의 균형을 잡아줄 때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일 때에는 본인이 더 드러나고 더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라고 합니다. 즉, 주변에서 자신을 스카웃 하려는 제의가 있고, 그곳이 자신을 더 드러낼 수 있는 곳이라면 이직도 좋다는 것입니다. 또한 회사를 다니다가 사업을 목표로 한다면 보통 이런 흐름일 때 사업을 시작하라고 합니다.

 

결국 이동수라는 것도 무조건 그렇게 되는 수의 흐름이 있는 게 아니고, 적절히 본인 사주의 균형과 역동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필요한 선택 방향을 찾기 위함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추가로 이동을 권하지 않는 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동을 권하지 않는 때는 일반적으로 인성의 기운이 흐를 때입니다. 인성은 마음의 뿌리에 해당하고, 인성은 베이스캠프이자 안정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보통 운세 흐름에서 인성의 기운이 들어오면 뿌리를 내리고 베이스캠프를 다지는 느낌으로 생활하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본인 사주 원국에 이미 인성의 기운이 강하고, 운세에서 추가적으로 인성의 기운이 들어온다면 오히려 이동할 꺼리를 만들어서라도 움직이라고 말을 합니다. 인성이 너무 과대해지면 베이스캠프를 다지는 느낌을 넘어서서 늪에 빠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사주의 균형을 잡자면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적극적은 발버둥이나 몸부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인 사주 원국에 식상의 기운이 강한데, 운세 흐름에서 또 식상의 기운이 들어와서 사주의 균형이 깨진다면 반대의 의미로 의지를 가지고 움직임을 삼가라고 합니다. 식상이 과대해졌을 때의 이동은 신중하지 못하고 충동적이며 가벼운 결정일 수 있어서 실수와 실패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동수의 경우도 절대적 공식이 있는 게 아니고 항시 본인 사주 팔자의 균형 관계를 기준으로 상식적이고 상대적인 해석을 하는 게 좋습니다. 사주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해석의 시작과 끝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자주 궁금해 하시는 이사 날짜 택일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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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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