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완성은 죽음이다
700자 산책 2025. 4. 7. 11:27 |728x90
반응형
https://youtu.be/0kyPdup-Oxw
삶의 완성은 죽음이다 / 아툴 가완디가 지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외과의사의 시선으로 본인의 부모의 죽음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삶 이상으로 죽음을 논할 때이고, 죽음을 논해야 비로소 삶이 완성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인간은 육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마음과 영혼이 함께 하고 주변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죽음의 전면에서 싸우는 의사는 육체의 건강을 복구하거나 좀더 유지하는 것에만 집중하기에, 마지막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 의사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실패했다고 저자는 공언합니다. 현재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첫 번째 선택은, 병원에서 적극적 치료를 택하여 수술 등을 하면서 입원해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요양원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병원에서의 의학적 사투는 결국 다른 식으로 육체 파괴와 정신 혼미가 동반되면서 가족과의 시간이나 작별 인사도 없이 죽게 됩니다. 한편 요양원은 ‘노인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규칙과 안전에만 집중하면서 노인들의 자기 결정권과 자율성을 빼앗고, 결국 무력감과 우울증에 빠지게 만듭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는 한 사람의 특정 질병을 넘어 노년의 삶 전체를 조망하고 관리할 ’노인병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의사가 일방적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환자가 마지막을 결정할 수 있게 해 줘야 함을 강조합니다. 나아가 건강할 때, 죽음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
'700자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독은 기회다 (0) | 2025.04.07 |
---|---|
새로움의 문을 여는 길 (0) | 2025.04.07 |
최후의 1인자가 되는 법 (0) | 2025.04.07 |
누가 과연 나인가 (0) | 2025.03.31 |
대규모의 유행은 우연이 아니다 (0) | 2025.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