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과 답보의 시기에 주도권을 잡는 법

https://youtu.be/MWzCEY2Inlk

 

혼돈과 답보의 시기에 주도권을 잡는 법 /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남은 미국의 화력에 밀렸고, 미국은 베트남의 게릴라전에 밀리면서 누구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보응우옌잡 장군은 프랑스와의 독립 전쟁 당시 사용했던 대규모의 포위작전을 케산 전투에서 전개합니다. 그런데 베트남의 계획은 단순히 포위작전만이 아닌, 미국 언론을 통한 미국 내의 반전 여론을 더 크게 부추김으로써 미군을 철수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케산 전투에서 미군은 승리를 이루었지만, 결국 전쟁에서는 패하면서 베트남을 떠나게 됩니다. 비슷한 예로 현대미술의 포문을 열면서 패러다임을 바꾼 마르셀 뒤샹이 있습니다. 그가 한 전시회에 소변기를 바닥에 눕힌 작품을 출시한 것은 유명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작품이 전시회에 전시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뒤샹의 목표는 전시회에 전시되느냐의 여부만이 아니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이슈를 선점하는 것이 더 큰 목표였기에, 뒤샹의 작품은 전시회에 전시되지는 못했지만 그 전시회를 넘어 역사적 전시물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벽에 붙인 바나나 작품을 뉴욕 경매에서 86억에 구매하고 먹어버리는 퍼포먼스를 한 저스틴 선도 같은 맥락의 의도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혼돈의 시기에는 당면한 하나의 상황에만 집중하지 말고 더 넓게 상황을 관조하여 새로운 흐름을 열어내는 게 주도권을 잡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