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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kakao.com/channel/3409846/cliplink/402918844

사주팔자를 표시하는 기호는 한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한자를 잘 알아야 사주를 풀 수 있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물론 과거부터 흘러온 전통적인 사주 이론들을 좀 더 관심 있게 연구해 보고자 한다면 한자를 잘 하면 좋긴 합니다. 그런데 또 그렇게 너무 깊이 파 들어가기 시작하면 처음에 의도했던 본인 사주에 대한 이해의 범위를 넘어서서 답 없는 이론의 바다로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즉,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려고 공부를 시작했다가 손가락 끝에서만 빙빙 돌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일단은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코드의 한자 기호만 알면 됩니다. 그리고 이는 처음부터 굳이 열심히 외울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 강의에서 보여드릴 표를 보면서 계속 수업을 따라오시다 보면 결국은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주팔자는 디지털 코드를 아날로그적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즉, 처음 표기는 여덟 개의 글자로 구분을 하지만 그 해석에 있어서는 어떤 정체된 글자의 의미를 파악하는 게 아니고 각 글자의 기운 변화와 관계성을 살피게 됩니다. 그래서 같은 사주팔자를 봐도 사람에 따라서 그 해석이 각양각색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 0과 1사이에도 무한수가 존재하는 것처럼 각각의 사주 글자 사이에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공통된 해석의 기준은 있습니다. 하지만 항시 블랙스완 이론처럼 당연한 해석이 언제든 틀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주를 완벽하다고 보고 인간의 삶을 사주의 틀에 우겨넣으려 하면, 그것은 침대크기에 맞춰 인간을 자르려 한 프로크루테스 거인처럼 억지 해석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성 속에서 존재하고, 항시 예측 불가능한 자연적 변동 속에서 살아갑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사주만 가지고 그 사람의 운명을 백 프로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시작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오히려 시작부터 불완전함을 인정하면 더 큰 틀에서 삶을 관조할 수 있습니다.

 

그럼 사주팔자의 구조를 보겠습니다. 팔 개의 글자는 왼쪽부터 시, 일, 월, 년의 순서로 씁니다. 어떤 만세력 어플에서는 연월일시로 표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전통적인 방법으로 시, 일, 월, 년의 순으로 계속 쓰겠습니다. 그리고 윗줄에 배치된 네 개의 글자는 천간, 즉 하늘의 기운이 됩니다. 다음 아랫줄에 배치된 네 개의 글자는 지지, 즉 땅의 기운이 됩니다. 그리고 그 아래 지장간이라고 쓴 것은 사주팔자에 바로 드러나는 기운은 아니고, 땅의 기운에 하늘의 기운이 섞여서 잠재해 있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다만 일단은 그런 게 있다 라고만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왼쪽부터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 한 글자씩이 합쳐져서 시간의 기둥, 즉 시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일주, 그리고 월주, 마지막으로 년주가 됩니다. 그래서 사주라는 용어는 이렇게 시주, 일주, 월주, 년주의 네 가지 기둥을 뜻합니다. 그리고 팔자라는 용어는 명칭 그대로 전체 여덟 글자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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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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