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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kakao.com/v/402918798

사람들은 보통 사주명리학을 운명론, 숙명론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사주 상담을 하는 이유도 앞으로의 미래를 알기 위함이 큽니다. 그런데 사주명리학의 이해가 깊어진다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의 불변하는 진리 중의 하나는 ‘제행무상’, 즉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지금 우리의 삶은 그 역동성을 잃고 정지하게 됩니다. 항시 변화하는 미래, 예측할 수 없는 열린 미래가 있기에 오늘의 역동적 흐름이 계속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주명리학에서 바라보는 미래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와 같습니다. 미래의 가능한 확률적 흐름을 추정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래는 명확함과 모호함 사이를 흘러가게 됩니다. 종종 특정 인물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도 모든 것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나름의 여러 가지 추정 중에 일부가 맞았을 뿐이죠.

 

 

그래서 사주에서 집중하는 것은 바로 오늘입니다. 사주에서 미래를 보는 방식도 바로 오늘의 자신을 분석한 근거를 가지고 추정을 하게 됩니다. 즉, 지금 자신의 습관, 성향, 추구하는 가치관 등을 통해서 나름의 미래가 펼쳐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주명리학은 운명론이나 숙명론이 아닌 처세론이자 방법론이 됩니다. 미래의 흐름을 추정하고 그에 대비한 오늘의 행동방식을 제시하고자 함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래의 흐름은 무조건 좋지도 않고 무조건 나쁘지도 않습니다. 항시 양면성을 가지고 가게 됩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미래의 뚜껑을 실제로 열어보기 전에는 그 안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긍정적 흐름에 대해 무조건 즐거운 희망을 가질 것도 아니고, 미래의 부정적 흐름에 대해 무조건 두려움이나 걱정에 빠질 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때그때 흐름에 맞게 적절한 행동 방식을 취하다 보면 미래는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결과물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에서 바라보는 인생은 외줄타기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외줄을 타고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외줄 탄 상태에서 균형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또한 파도타기에도 비유합니다. 미래의 파도가 밀려와도 그에 맞게 적절히 필요한 쪽으로 파도를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생의 다양한 파도를 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알 수도 없지만 설령 미래를 안다고 해도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 하고 오늘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이 미래의 어떤 한 가지 흐름으로 귀결이 되더라도 겸허하게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 현재 할 수 있는 선택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리고 사주명리학은 오늘의 선택을 좀 더 균형 있게 할 수 있는 지침을 알려줄 뿐입니다. 그래서 최고의 부적은 종이 부적이 아닌 스스로를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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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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