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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2000년부터 발표된 그의 주옥같은 글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제본서는 물론, 전자책과 앱까지 나왔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드디어 전국 서점에서 독자들을 마주한다. 여러 판본을 모으고 저자의 확인을 거쳐 최근 생각을 추가로 수록하였다. 정식 출간본에만 추가로 수록된 글들은 목차와 본문에 별도 표시하였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보고 힘을 얻길 바라기에 인세도 안 받는 저자의 마음을 담아, 700쪽이 넘는 분량에도 7천 원 안팎에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정식 출간 전자책 또한 무료로 선보인다. *필명 ‘세이노(Say No)’는 당신이 믿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세이노는 지난 20여 년간 여러 칼럼을 통해 인생 선배로서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와 함께 삶에 대한 체험적 지식을 나누어 주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를 ‘세이노 스승님’이라 부른다.
저자
세이노(SayNo)
출판
데이원
출판일
2023.03.02

 

1. 들어가는 말

사람들은 보통 어떤 조언을 들으면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긍정적으로 수긍하면서 좋은 것만 취하는 것이 첫 번째 반응이고, 조언의 내용보다는 조언의 방식을 지적하면서 거부감을 드러내는 게 두 번째 반응이다. <세이노의 가르침> 이라는 책도 그렇다. 저자는 밑바닥부터 스스로 소위 말하는 성공의 반열에 올랐고 큰 재산을 모은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의 노하우를 무료로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다만 중년을 지나 노년의 나이대이고 저자의 나이대의 사람들이 성장한 당시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직설적으로 지적과 지시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의 이유를 들어보면,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식의 단정적이고 명령조의 말투가 불쾌하다는 것이다. 또한 마치 본인이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꿰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너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 교조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가르침이 제대로 전파되기 위해서는 직설적이면서 자기 확신에 찬 단언하는 듯한 말투가 필요하기도 하다. 또한 이 세상은 결과로 판단되는 세상이다. 그런 만큼 저자가 증명한 많은 것들만으로도 그의 가르침을 잘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의 말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어떤 도전의 첫 발을 내딛는 데에는 충분한 동기부쳐가 된다. 그리고 그 이후는 그의 가르침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가르침도 참고 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 가면 될 뿐이다.

 

 

2. 분노하라.

저자는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고 말한다. 푸쉬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지 말라고 했다. 또한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투사이자 외교관을 지낸 스테판 에셀은 사회 양극화, 외국 이민자의 차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들에 대해 무관심하지 말고 분노하라고 했다. 이처럼 동일한 사안에 대해 반응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틀리고, 동일한 반응을 해도 그 목적이 틀리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사회적 문제 이전에 자신의 삶을 먼저 돌아보고 자신에게 분노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비관하면서도 생활의 맹목적 쳇바퀴에 올라 끌려가듯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자신이 변화하려 하기보다 주변의 성공을 부러움으로 바라본다. 그들의 성공이 응당 그들이 받아야 할 보상인 것처럼, 자신의 실패나 비관도 응당 자신의 운명인 것처럼 생각한다.

 

이에 저자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자전거에 올라 생각없이 바퀴만 굴리지 말고, 온 몸을 사용하여 핸들을 잘 부여잡고 정면을 똑바로 보면서 의지를 가지고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이 삶의 주인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운명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임을 명심하고 현재 자신의 삶에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자신의 지금까지 삶에 대해 과감하고 ‘No' 라고 외치면서 나아가라는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허덕이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큰 성공을 했다가 다시 크게 바닥으로 추락한 사람들도 그대로 주저앉으려 하지 말고 제로점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일어서라고 말한다.

 

 

3. 돈을 모으는 단순한 방법

과거도 마찬가지고 요즘도 마찬가지고 많은 투자 비법에 관한 책을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일반적 시선이 투자를 통해 자신의 부를 크게 늘리고 싶은 쪽으로 향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일이 우선이고 투자는 다음이라고 말한다. 특히 학력이 없는 사람은 더더욱 일을 배우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하고, 그 일 중에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일이 아닌 어려운 일을 택해야 함을 강조한다. 설령 그 일이 다른 사람들 앞에 설 때 체면이 서지 않고 힘든 일이라고 해도,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서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일을 통해 번 돈은 철저히 움켜쥐어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의 유행이나 시선을 의식하고 허례허식에 빠져서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지 마라는 것이다. 집은 없어도 차는 산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집값이 너무 높아서 집을 사려고 하다가는 다른 것도 못 누리고 인생이 끝날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애초에 너무 멀리 보고 앞서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게 불가능할 것 같은 미래에 대해 앞서 포기하고 주저앉아 대충 하루를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또 그 반대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 적은 월급이어도 알뜰하게 모아서 목돈을 불리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기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더불어 저자는 아무리 힘든 가족이어도 돈을 빌려주고 함께 어려운 상태에 계속 머물기보다 일단은 작은 돈 항아리 정도라도 채우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렇게 작은 항아리가 가득 찼으면, 그것의 일부를 빌려주는 게 아니라 그것의 이자 정도만 빌려주라고 말한다. 그러면 설령 그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해도 본질은 살아남아 있기 때문에 그 가족이 무너져도 자기는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가족이든 아무리 친한 친구든 돈을 빌려줄 때에는 객관적이 되어야 함을 조언한다. 이러한 저자의 조언을 보면 야박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돈을 빌리는 것도 하나의 습관인 경우가 많고, 쉽게 빌린 돈은 결국 갚지 않거나 신중하지 못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돈을 빌려간 그 사람에게도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야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행동이 결국은 모두가 사는 길이 되는 것이다.

 

 

4. 가난한 자의 특성, 부자의 마음

우크라이나의 복싱 챔피언이었던 바실리 로마첸코는 ‘뒤에서 얘기하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마세요. 그것이 그들이 당신 뒤에 있는 이유입니다.’ 라는 말을 했다. 저자는 사회적 계급에서 밑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말한다. 그들의 말에 공감이 간다면, 자신 역시 그들처럼 가난한 자의 특성을 가진 것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앞을 향해, 또는 위를 향해 가려는 사람은 자신의 뒤에서 쏟아지는 말들에 신경쓰지 말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의 말에 공감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자신이 지향하고 있는 부자들의 말과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부자고 되고 싶으면 부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부자인 사람들은 이미 부자를 향해 올라오는 사람들이 먹어 본 음식, 받아 본 서비스, 경험한 많은 것 이상을 누려본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괜찮다 싶은 게 부자들에게도 괜찮은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부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그들의 취향을 알지 못하면, 결코 그들의 부를 자신에게 끌어와서 자신도 그들처럼 될 수 없다. 더불어 부자들의 마음을 읽고 싶다면 일부에서라도 부자들의 취미를 따라해 보는 것도 좋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물론 부자들의 취미는 비쌀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본인이 어떤 마음을 먹고 임하느냐에 따라서 사치를 부리는 것일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일 수도 있다.

 

 

5. 맺음말

위의 내용 이외에도 저자는 단편적인 많은 조언들을 나열한다. 세부적인 것도 있고 포괄적인 것도 있다. 다만 그 핵심은 일관적이다. 바로 돈이 주는 달콤함을 먼저 향유하려 하지 말고, 혹독함을 먼저 배우라는 것이다. 로마 시대 때 우리가 익히 아는 카이사르에 앞서 두 명의 영웅이 있었다. 그들은 마리우스와 술라로 둘다 카이사르의 고모부들이었다. 그런데 마리우스와 술라는 로마 내전을 통해 서로 싸우게 되고, 마리우스가 죽은 후에 마리우스의 아들이 그의 군사 지휘권을 이어받아 술라와의 싸움을 계속한다. 그런데 마리우스의 아들은 마리우스처럼 밑바닥부터 전장을 휩쓸면서 성장한 장군이 아닌, 그냥 아버지의 후광 속에 살아온 온실 속의 화초였다. 그래서 결국 술라에게 패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에 술라는 마리우스 아들을 향해 ‘배를 제대로 몰려면 키를 잡기 이전에 노젓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세이노의 가르침도 어떤 대단한 투자 비법을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밑바닥부터 일어설 수 있는 과정의 필요성과 마음의 자세를 조언한다. 이는 자신의 현재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것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뼈아프고 기분이 나쁘기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틀린 말이 아님을 알 수 있기에, 선생님의 회초리처럼 따갑게 내리치는 그의 조언들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고마운 것들이다. 더불어 그의 조언들은 결코 부정적 방법으로 세상의 부를 취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이 세상을 좀더 건전하고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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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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