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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이 3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신작.‘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출간하자마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며 아마존 독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책은 돈과 투자 영역은 물론이고,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이치에 관한 이야기를 두루 다루어 한층 더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건 하우절은 사람들은 무엇이 변할 것인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갖지만,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변함이 없는‘불변의 법칙’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1000년 후에도 유효할 인간의 행동양식과 반복패턴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 스토리와 일화들을 들려준다. 워런 버핏의 스니커즈, 빌 게이츠의 숨겨진 불안, 유발 하라리가 받은 뜻밖의 비난, 게임스탑 사태의 보이지 않는 변수, 벌지 전투의 최후, 마술사 후디니의 죽음 등,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마치 다큐소설처럼 펼쳐진다. 흥미로운 일화 속에 인간사를 꿰뚫는 통찰과 삶의 교훈을 구슬처럼 꿰어내어 “역시 모건 하우절이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스콧 갤러웨이, 라이온 홀리데이는 물론, 국내 유수의 리더들 또한 먼저 읽고 “대단한 책이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저자
모건 하우절
출판
서삼독
출판일
2024.02.28

 

1. 서두

과거와 현재는 생활 모습이 다르고 정치적 특성이 다르고 향유하는 문화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과거의 역사를 탐구하고 그 속에서 교훈을 발견하게 된다. 그 이유는 겉에 보이는 옷의 모양이 바뀌었을 뿐 그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본질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는 그 태생이 시작된 이후로 여전히 탄생에 기뻐하고 죽음에 슬퍼하며 삶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이성적 과학을 발전시켜 최대한 삶의 변수를 줄이기 위한 미래 예측을 해 보려 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하고 과학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만큼 누군가에게는 사기라 여겨질 수도 있는 과학적 증명이 어려운 직관적인 것들에 의존하기도 한다. 불교의 삼법인 중에 제행무상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은 영원성을 유지할 수 없고, 사람의 마음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 다만 ‘제행무상’이라는 말의 의미 자체는 변화하지 않는 하나의 법칙인 것처럼 세상을 보는 관점 중에도 변화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을 이해할수록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이 책은 그에 관한 책이다.

 

 

2. 아슬아슬한 세상

‘나비효과’라는 이론이 있다. 어떤 작은 변화 하나가 예측할 수 없는 큰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자연계에서 뿐만 아니라 인간의 관계 속에서도 수시로 벌어진다. 예를 들어 어떤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지나가는 말 한 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심지어 그 사람이 속한 조직에까지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우리는 작은 행동 하나가 큰 변화를 이끌고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시간여행을 통해 먼 과거로 돌아간다면 섣불리 사소한 행동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끄는 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이미 벌어진 큰 변화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지만 그 큰 변화가 발생한 기원에 대해서는 결코 찾을 수 없음을 이 책은 지적한다. 왜냐하면 결과에서 보여지는 어떤 큰 변화는 긴 시간에 걸쳐 많은 작은 변화들이 합쳐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이방원이 역모를 일으키고 왕이 된 사건을 보면, 그 원인은 이방원의 권력욕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앞서에는 이성계가 두 번째 왕비인 신덕왕후를 총애하여 본 부인이었던 신의왕후의 장남이 아닌 신덕왕후의 막내 아들을 세자로 책봉한 이유가 있고, 또 그 앞서에는 애초에 이성계가 두 번째 왕비를 들인 것이 원인이라 할 수도 있으며, 다시 그 앞서에는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여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함으로써 이방원에게 능력이 있으면 왕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기게 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처럼 그 시원을 찾아들어가기 시작하면 끝을 알 수 없게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결과에 대한 원인 분석에 치중하기보다 작은 행위들이 모여 예상치 못한 큰 변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3.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우리는 어떤 중요한 일을 진행시키기에 앞서 최대한 꼼꼼히 계획하고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그 변수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을 강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철저히 준비를 한다고 해도,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이 책에서는 재무 설계사 칼 리처즈의 말을 인용하여 어떤 사안에 대한 모든 시나리오를 다 고려했다고 생각한 후에 남는 것이 진정한 리스크라고 말한다. 이는 결국 우리는 미래의 어떤 변수를 완전히 예측할 수 없음을 의미하고, 그렇게 완전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차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라면 애초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게 맞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그것이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의도는 자포자기 상태로 미래를 맞이하라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는 바를 최대한 하되 결코 확신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변수와 위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면서 살아간다면,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좀더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통계가 놓치는 것

사람들은 확실하고 정확한 것을 원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것은 숫자이고, 숫자는 객관적이며 숫자로 표현되는 것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세상을 설명할 때 많은 것을 수치화하여 나타낸다. 특히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바로 통계이다. 하지만 대럴 허프가 지은 <새빨간 거짓말, 통계> 라는 책을 보면, 숫자는 정확하고 객관적일 수 있지만 그것을 다루는 사람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결국 인간이 숫자를 활용하여 표현하는 통계 또한 완전히 객관적이면서 절대적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이 책에서는 또 다른 큰 변수를 이야기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성향과 감정이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2차 세계대전 때의 히틀러에 대해 말한다. 1944년 말 전장의 상황은 확실하게 연합군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이는 더 전쟁을 진행해 봐도 독일이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많은 다양한 관점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한 최대한의 객관적 평가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히틀러는 끝까지 투항하지 않았고 결국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처럼 인간은 수치로 객관화되어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결코 합리적 예측을 할 수 없다.

 

비슷한 사례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 위기가 있다.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기 3일 전까지 그 회사의 모든 객관적 수치는 양호했고,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은 골드만삭스나 뱅크오브아메키라보다도 높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먼브라더스만 파산했는데, 객관적 수치가 나온 뒤 3일 동안 변한 것은 단지 리먼브라더스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하락한 것 뿐이었다.

 

이처럼 통계 자체도 불완전하지만 아무리 다각도의 통계를 통해 객관성을 부여한다고 해도, 추가적인 인간의 감정과 심리 변화가 개입되면서 그나마의 객관적 통계 마저도 무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수치화를 통해 어떤 기업에 대한 평가나 변화의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은 결코 불변의 법칙이 아님을 강조한다.

 

 

5. 결론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급변하는 흐름에 맞춰 아마존도 빠르게 변화시킨다. 그래서 얼핏 보면 아마존이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고 발빠르게 변화에 대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베이조스는 아마존을 설립한 시점이나 지금이나 단순한 한 가지 불변하는 원칙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저렴하고 빠르게 배송하는 것이다. 이 불변의 원칙을 기준으로 계속 새로운 물건을 추가하고 배송의 혁신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만약 베이조스가 이러한 중심된 기준 없이 시류에 편승하기만 했다면, 아마 방만한 사업 확장만 있을 뿐, 내실이 사라졌을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보통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결코 앞으로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예측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변화하지 않는 불변의 법칙을 찾는 것이다. 물론 불변의 법칙을 찾았다고 해서 향후 발생되는 모든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변의 법칙을 찾고 그것을 기준으로 움직인다면, 마치 태풍 속에서도 단단하게 닻을 내린 배처럼, 잠시의 흔들림은 있겠지만 결국은 중심을 지키고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단지 기업 경영이나 어떤 투자의 원칙을 정하는 것을 넘어, 본질적으로 한 개인이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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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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