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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신살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선한 작용을 하는 신과 악한 작용을 하는 신을 모두 아우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번에도 설명 드렸지만 한 사람의 모든 길흉화복은 어떤 외부적 귀신이나 기운의 작용이 아닌 본인 사주의 발현의 결과물이고, 사주의 발현은 성향적 발현을 근간으로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신살의 작용도 본인 성향의 특성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설명드릴 각종 귀인도 역시나 어떤 외부적 기운이 뜬금없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성향 발현을 통해 그에 따른 기운을 끌어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신살의 작용은 선한 작용과 악한 작용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만큼 양날의 칼이 됩니다. 즉, 긍정적으로 사용하면 긍정적 발현이 되고, 부정적으로 사용하면 부정적 발현이 됩니다. 이는 자신의 일관된 성향적 특성의 강점을 필요한 곳에 발휘하면 좋게 작용하고, 필요 없는 곳에서 발휘하면 나쁘게 작용할 수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사가 요리를 위해 칼을 사용하면 좋은 작용이지만, 나쁜 마음으로 칼을 사용하면 나쁜 작용을 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이 양날의 칼이 적절한 타이밍과 상황 속에서 긍정적으로만 발현되려면 경험과 연륜이 쌓이거나 일찍이 본인의 성향적 특성을 이해하고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 관점에서 살이라는 것은 뭉친 근육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딱딱하게 뭉친 근육은 단단한 강점이 있을 수 있지만 또 적절히 풀어줄 때 딱딱하게 뭉쳐만 있는 기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유연성과 융통성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살풀이라는 표현은 기복적으로 해석되어 무당의 굿으로만 인식이 됐지만, 근본적 의미에서는 본인 사주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행동 전체를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 뭉쳐있는지 이해하고 적절히 풀어주는 행동을 하는 게 가장 강력한 굿이고 부적이 됩니다. 그리고 각종 신살도 음양오행의 기본 작용을 근간으로 해석이 됩니다. 일단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역마살, 도화살, 화개살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역마살입니다. 역마살은 지지에 인, 신, 사, 해의 글자가 자리할 때 작용을 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지지에 인신사해의 글자가 자리하는 것과 함께 지지삼합의 계절구분과 연관해서 봐야 합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자면 역시나 사주의 이해는 계절과 기운의 흐름 속에서 봐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그렇게 깊이 들어갈 것 없이, 지지에 인신사해의 글자가 있고 일지와 월지에 있을 때 좀 더 작용력이 크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건 나중에 다시 깊이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인신사해의 글자는 음양 중에서 양의 기운이면서 각각 사계절의 시작 기운이 됩니다. 보통 양의 기운이나 계절의 시작은 아직 정제되지 않은 기운, 다음어지지 않은 기운, 두루뭉술한 기운 등의 느낌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주는 어떤 흐름과 쓰임으로 가게 된다고 말씀드렸다시피 이 양의 기운이자 계절의 시작은 움직임과 경험의 과정을 통해 단련되고 정제되고 다듬어집니다. 결국 역마살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경험을 쌓는 것을 통해 본인의 양의 기운을 잘 다듬어 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역마살이 있다고 무조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향에서 역마적인 특성, 즉 변화 변동을 바라는 성향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그냥 정말로 육체적으로나 성향적으로나 변화 변동을 바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해도 역마살의 기운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경험을 쌓는 이동이나 행동, 또는 성향적 발현을 하면 좋습니다.

 

다음 도화살입니다. 도화살은 지지에 자, 오, 묘, 유의 글자가 자리할 때 작용을 하게 됩니다. 더 정확하게는 역마살과 마찬가지로 지지삼합의 계절 구분과 연관해서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일단은 자오묘유의 글자가 일지나 월지에 있을 때 좀 더 작용력이 크고, 도화살의 글자가 많을수록 더 작용력이 크다는 정도로 놓고 봐도 괜찮습니다. 이 도화살의 글자는 음양 중에서 음 기운에 해당하고 각 계절이 절정을 이루는 기간의 글자입니다. 음 기운과 계절의 절정은 정제된 기운, 다듬어진 기운의 상징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살은 뭉친 근육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도화살은 다듬어진 상태가 바로 뭉친 상태입니다. 무슨 의미냐면 다듬어진 것은 드러나고 싶어 합니다. 관심 받고 싶어하고 주목받고 싶어 합니다. 또 겉으로 드러날 때 비로소 쓰임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도화살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직업적으로 사람 앞에 서거나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음 화개살은 명예살, 고독살이라고도 합니다. 화개살은 지지에 진술축미의 토 기운에 해당하는 글자가 올 때 작용을 하게 됩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지지에 진술축미의 글자가 있고, 이 진술축미의 글자와 지지삼합을 이루는 글자가 있을 때 더 강력합니다. 다만 일단은 진술축미의 글자가 지지에 있고, 일지나 월지에 작용할 때 좀 더 강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이 화개살은 오행의 토 기운에서 음양의 기운 모두를 포함합니다. 화개살은 어떤 식으로 뭉친 근육이냐면 토 기운, 즉 땅의 느낌을 생각하면 됩니다. ‘화개’라는 의미는 화려한 것을 덮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덮는 의미를 넘어서 땅의 느낌을 전체적으로 연상해 보면 좋습니다. 땅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덮고, 포용하고, 광활하고, 호쾌하고, 모든 것이 위로 솟기 위한 근간이 됩니다. 그래서 화개살은 명예살이라고도 하기에 치사하고 구차하기를 싫어하고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려 하거나 아니면 역으로 조용히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깊이 있게 추구하게 됩니다. 따라서 화개살은 고집스럽고 독립적이며 자유롭기를 원하게 되고, 문창이나 지혜, 종교나 예술 등에 소질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화개살의 뭉친 근육은 마음 상태의 명예심에 근간을 두기 때문에 스스로 명예를 높이는 직업적 흐름으로 풀어 가면 좋습니다. 더불어 땅이 자연의 생성물을 속에 감추고 성숙시키는 느낌처럼 고독하게 음미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나 예술적 발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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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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