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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wPxQzw9gCs

 

탁월함과 다른 깨달음에 이르는 길 / 종교학계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학자 중에 ‘멀치아 엘리아데’가 있습니다. 그는 말년에 자신의 연구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평생의 연구물이 사라지기 됩니다. 그러자 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충격에 휩싸여 그 다음해에 죽게 됩니다. 이는 그가 종교 지식으로는 탁월함에 이르렀지만 종교의 본질인 깨달음과는 별개의 위치에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마태복음 19장 23절에는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물질적인 부유함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쌓인 게 많아도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예로 불교 선종의 혜능은 무식하고 미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지식과 경험에서 앞서던 신수를 넘어 선종의 6대 조사가 되었습니다. 한편 마태복음 20장 16절에는 “나중 된 자들이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들이 나중 되리라.”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는 시간의 노력이 무조건 깨달음을 담보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예로 부처님도 6년 고행으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 고행을 끝낸 뒤 수자타가 건넨 죽을 먹고 깨달음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일반적 탁월함과 달리 깨달음은 긴 시간의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라 순간적 인식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몸과 마음의 군더더기를 버리고, 무언가를 이루고 얻겠다는 노력의 집착을 끊으라 가르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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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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