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정답은 아니다
700자 산책 2025. 3. 4. 21:33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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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7PAhlBZYsc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정답은 아니다./성경의 『전도서』에는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찌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이 무조건 어제와 같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도빌 포위작전>이라는 영화는 콩고에서 실전 경험이 없는 아일랜드의 군대 150명이 실전 경험이 많은 3000명의 군대를 상대로 훌륭한 방어전을 펼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영화에서 주인공은 “적과 마주치면 계획은 무용지물이다.”라는 롬멜의 말을 인용합니다. 이처럼 과거의 경험과 지식, 탁월한 성과나 선행적 계획 등이 오늘의 문제를 온전히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임제록』에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과거의 부처님 가르침도 버릴 때 오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자』에서 윤편이라는 수레바퀴를 깎는 노인은 제나라 환공이 옛 성인의 말씀을 읽고 있다고 하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신이 수레바퀴를 깎는 미묘한 기술을 자식에게 말로 가르쳐줄 수 없듯이, 성인들도 자신들이 말로 전할 수 없는 핵심적인 것은 전하지 못한 채 죽었을 것이기 때문에, 성인의 말씀을 담은 책은 찌꺼기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과거의 지식과 기술의 축적도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것의 진정한 활용은 오늘의 순간에 온전히 머물 때 가능한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오늘의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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