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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교적 문화의 틀에서 남녀의 궁합 관계는 남자 사주에서 여자는 재성이고, 여자 사주에서 남자는 관성이기 때문에 남자는 본인 일주의 시작 기운인 일간을 기준으로 재성에 해당하는 여자를 배우자의 기운으로 찾게 됩니다. 한편 여자는 본인 일주의 시작 기운인 일간을 기준으로 관성에 해당하는 남자를 배우자의 기운으로 찾게 됩니다.

 

그런데 사주의 해석은 시대적 가치관에 따라서 변화하게 됩니다. 즉, 지금의 시대는 남존여비의 유교 문화의 틀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여자들 또한 주체적으로 성장했고 남녀 평등이 보편적 가치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자가 여자를 극하는 상충 관계의 궁합을 결혼 궁합으로 잡게 되면 과거 유교주의 시대와 달리 여자들이 그냥 참고 있지를 않습니다. 결국 제 상담 경험을 통해 볼 때, 상극의 관계이지만 그 중에서 상합이 되는 관계는 나름 결혼 관계가 잘 유지가 됩니다. 또한 남자 기운이 여자를 생해주는 관계도 잘 유지가 되고, 유교 시대 관점과는 정 반대로 여자의 기운이 남자 기운을 극하는 관계도 생각보다 잘 유지가 됩니다. 이를 통해 볼 때 21세기는 여성 상위 시대가 맞다는 느낌도 듭니다. 즉, 여성이 앞에서 이끌고, 남자를 제어하는 관계로 만나면 남녀 평등이 잘 유지가 됩니다. 물론 남자들 입장에서는 자격지심이 생겨서 과거 여자들이 남자를 못 견뎌서 뛰쳐나갔듯이, 향후에는 남자들이 집을 뛰쳐나가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한편 역사적으로 남자들이 주눅들기 시작하면 소심한 복수를 시작한다고도 합니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도 과거 남성 우월주의의 마초 기질에 대한 향수가 있지만 대놓고 그것을 드러낼 수 없는 부끄러운 남성들의 지지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

 

더불어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연애 궁합과 결혼 궁합은 또 틀리다는 점입니다. 결혼에서 실패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연애 궁합을 결혼 궁합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연애할 때 좋으면 당연히 그 느낌이 결혼에서도 이어져 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점집에서 결혼 궁합이 나쁘다고 해도 보통은 그냥 결혼으로 밀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저를 비롯해서 모든 점쟁이들이 결혼 궁합을 백 프로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의견이 엇갈린 선택이 틀리냐 하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보통 점집에서 괜찮은 궁합이라고 하는 경우는 심장이 뛰지 않는 관계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녀 관계는 또 심장이 뛰어야 그 다음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 상관하지 않고 오늘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엇갈린 선택으로 인해서 인생의 역동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또 인간이 본능적으로 완전해지는 것을 거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주에서 완성되고 완전해지는 것은 정지되고 죽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역동성이 유지되자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우주가 엇갈린 선택을 해야 하고, 또 그게 이 우주를 영원히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연애는 심장이 뛰는 관계이고, 결혼은 잔잔하게 유지되는 관계입니다. 결혼은 장거리 마라톤과 같은데 연애할 때처럼 계속 심장이 뛰면 오히려 자신이 심장병으로 죽을 수 있습니다. 역으로 연애를 마라톤 달리기처럼 느긋하게 하면 임팩트가 없어서 상대방이 도망치게 됩니다. 결국 남녀 관계도 균형 잡힌 적정함이 좋은데, 또 그런 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정답은 없기 때문에 각자의 선택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결혼 후에도 잠시 뜨겁게 사랑하다가 화끈하게 파혼하거나, 아니면 잠시 뜨겁게 결혼 생활 유지하다가 남은 평생은 아주 원수처럼 티격태격 살거나, 아니면 적당히 익숙하고 편안한 사람과 결혼해서 잔잔한 호수처럼 살거나, 아니면 일단 익숙하고 편안한 사람과 결혼해서 베이스 캠프를 다져놓은 뒤에 뜨거운 사랑은 비밀스럽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남녀 관계에 정답이 없는 이유는 두 사람만 만나서 결코 사주가 완전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본인의 현재 상황과 취향에 따른 선택을 하고 그 뒤에는 참고 살지, 헤어질지, 제 3의 길을 선택할지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든 반드시 장단점은 따라오게 됩니다. 또한 저를 비롯한 점쟁이들의 의견도 정답일 수 없고, 결혼 관계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아닌 가족과 가족의 관계이기에 변수도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 따지기 시작하면 오히려 결혼의 결단을 내릴 수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혼은 어떤 면에서는 충동적으로 해야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일을 명확하게 알 수도 없지만 설령 안다고 해도 우리는 또 오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오늘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럼 다음에는 실전 사주 풀이 중간에 지지의 합과 충에 대한 설명과 역마살, 도화살, 괴강살, 백호살 등의 각종 살에 대한 설명을 좀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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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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