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46. 경진 일주

 

 

 

경진 일주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경진 일주는 왼쪽에서 두 번째, 위에 흰색, 밑에 노랑, 경진이라고 읽는 부분입니다. 위에 흰색은 양의 금 기운이고, 바위산, 방향으로는 서쪽, 시간대로는 해질녘, 또는 돌탑 등을 상징합니다. 밑에 노랑은 양의 토 기운이고, 푸른 초원, 동물로는 용, 비옥한 땅, 대지 등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위와 아래의 이미지를 합쳐서 하나로 형상화하면 푸른 초원 위에 우뚝 선 바위산, 서쪽 하늘로 날아가는 백룡, 대지 위에 쌓아 올린 돌탑 등이 됩니다.

 

먼저 푸른 초원 위에 우뚝 선 바위산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경진 일주의 위에 금 기운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의 큰 바위입니다. 또한 밑에 토 기운은 비옥하기는 하지만 아직 단단하게 굳어진 땅이 아닙니다. 따라서 경진 일주의 경우 멀리서 보면 기상이 넘쳐 보이지만 실제에서는 아직 단단하게 땅을 딛고 굳건하고 날카롭게 서 있지 못한 상태가 됩니다. 그만큼 경진 일주는 마음의 명예심과 야망은 크지만 무언가 초반에는 투박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경험의 시간 속에서 본인을 날카롭게 굳건하게 단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경진 일주는 바위산의 무게만큼 속도감이 빠른 일주는 아닙니다. 그래서 무언가 일을 하면 일단은 그것만 보이기 때문에 멀티 능력은 약합니다. 또한 상황을 곱씹은 뒤에 반응하는 일주이기 때문에 순간 대처 능력에서 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처리할 때 에프엠대로 단계를 밟아서 나아가게 됩니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꼼수를 잘 부릴 수 없는 성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치사한 행동을 할 수 없는 일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무언가 순수함이 있는 일주입니다. 그래서 투박하면서도 포용력이 있기 때문에 조금 답답한 느낌은 있지만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를 전달하고 나누어줄 수 있는 일주입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교육 계통이나 강사, 강의 등의 일을 하면 좋고, 다른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지식이나 정보를 잘 알려줄 수 있는 일주입니다.

 

다음 서쪽 하늘로 날아가는 백룡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용이라는 동물은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영역이 있고, 그 속에서 잘 즐기게 됩니다. 그래서 경진 일주도 사람들과 어울림의 시간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도 잘 즐길 수 있는 일주입니다. 그런데 경진 일주는 서쪽 하늘로 날아가는 용입니다. 서쪽은 해가 지는 방향인 만큼 감상에 젖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진 일주도 과거의 기억과 감상에 어느 정도 묶여갈 수 있는 일주입니다. 즉, 추억을 곱씹는 경향이 강하고, 그런 성향은 자신이 유지해 온 패턴을 계속 유지해 가려는 관성의 흐름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고집과 자기 믿음이 강하게 됩니다. 또한 용이라는 동물 자체도 변덕심이 좀 있는데, 감상에 젖어드는 용인만큼 경진 일주는 마음의 변덕이 있을 수 있고, 어떤 서운함이 마음에 자리 잡으면 오래갈 수 있는 일주입니다. 그렇다고 복수심에 불타서 적극적으로 복수를 하는 성향은 아닙니다. 서운함은 있지만 또 그냥 품고 가는 스타일입니다. 더불어 경진 일주의 위에 금 기운은 색깔로는 흰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경진 일주는 용 중에서 백룡에 해당합니다. 백색은 그 자체로 순수함의 상징이기에 경진 일주도 기본적으로 순수함도 있고, 의심과 조심성은 있지만 또 순진함도 있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치열하게 사심을 가지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음 대지 위에 쌓아올린 돌탑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비옥한 대지 위에는 항시 어떤 염원을 위한 탑을 세우게 됩니다. 그래서 경진 일주도 이런 풍요로운 대지 위의 염원을 담은 돌탑의 느낌이 있습니다. 풍요로운 대지는 기본적으로 엄마의 포용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진 일주도 사람을 단호하게 끊지는 못합니다. 아주 큰 문제가 없는 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품고 갑니다. 특히 자신에게 연락을 하거나 어떤 정보를 물어보는 사람을 자르지 않습니다. 조금 힘들고 짜증이 날 때에도 틱틱거리면서도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다 나누어주게 되는 일주입니다. 또는 지식과 정보만큼이나 음식을 나누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즐겁게 요리를 할 수도 있는 일주입니다. 또한 무언가 염원을 한다는 것은 종교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진 일주의 종교성은 어떤 정제된 종교의 느낌보다는 상당히 원시적이고 투박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진 일주는 컬트적인 느낌이나 신비주의적 느낌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보편적이고 자연적이며 원시적인 느낌의 종교성 때문에 또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넉넉함을 갖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무언가 항시 아쉬움과 미련이 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염원한다는 것은, 또 현실적으로 다 채워지지 않음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