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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4jSBRmmq034

 

시기와 질투는 보편적 감정이다 / 니체의 ‘르상티망’은 ‘약자가 강자에게 느끼는 시기와 질투, 열등감 등의 감정’을 말합니다. 야마구치 슈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에서 ‘르상티망’에 대한 약자의 두 가지 대응 방식을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첫 번째 대응 방식은 맹목적 순응이 되어 강자가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입니다. 이는 강자가 명품을 사면 따라서 그것을 사려 하기 때문에 명품 마케팅을 펼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대응 방식은 가치기준의 전도입니다. 즉, 자신은 다른 가치 기준이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기에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보세 제품을 추천하는 식으로 활용이 됩니다. 한편 이 ‘르상티망’에 대한 개념을 니체도 기독교에 비판적이었다는 이유로 기독교의 가르침이 패배주의나 순응주의라고 비판하는 근거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즉,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도 내밀어라’ 라는 식으로 약자의 순응을 정당화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당시 약자였던 예수님을 시기하고 두려워하여 죽인 건 절대 강자였던 로마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르상티망’의 개념이 절대적 약자와 절대적 강자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 상태를 이야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헌신과 배려, 겸양과 자비 등의 가르침은 거의 대부분 종교의 가르침인 것을 감안한다면, ‘르상티망’의 개념을 종교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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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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