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의 벽을 깬 두 개의 울림
700자 산책 2025. 3. 23. 20:37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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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yACBuLO0T0
차별의 벽을 깬 두 개의 울림 / 수원에서는 나혜석 화가의 독립운동가 지정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삼일만세운동에 참여했고 독립운동 자금 지원도 했으며 창씨개명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친일파와 결혼하고 연애를 하면서 개인의 위락을 추구했다는 이유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작은 보통 투박하기에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혜석 화가가 여성 계몽과 여권 신장에 앞장선 부분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라는 말처럼 나혜석 화가는 많은 멸시와 지탄 속에서도 개인적 문제를 공론화 시켰고 ‘여자도 사람이외다!’ 라는 외침과 더불어 남자와 동등한 잣대를 적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나혜석 화가가 뿌린 투박한 거름 속에서 공적인 힘을 가지고 여성 개인의 외침을 대변하는 꽃이 피어났고 또 다른 거름이 된 사람이 있습니다. 이태영 변호사는 독립운동을 한 남편의 옥바라지 때문에 홀로 육아를 책임지고 이불 장사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공부를 이어갔고 결국 서른세 살에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고 6년 뒤에 사법고시 합격과 더불어 변호사가 됩니다. 고생 끝의 결실이기에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살 수도 있었지만 여성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소를 만들고 여성에게 불평등한 가족법 개정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처럼 차별의 벽은 개인의 외침에 주목하면서 공적인 관심으로 확장되고 행동에 나설 때 깨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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