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라도 웃는 게 좋다
700자 산책 2025. 4. 22. 11:00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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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D_M4JATIGQ
억지로라도 웃는 게 좋다 /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패치 아담스>라는 코믹하고 감동적인 영화가 있습니다. 실제 ‘웃음 치료’에 헌신했던 ‘헌터 아담스’라는 의사를 모델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런데 정작 로빈 윌리엄스의 삶은 마약 중독과 알콜 중독의 이력이 있었고, 말년에는 치매와 우울증으로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생애 때문에, 그의 편안한 웃음은 자신의 내면을 감춘 연기였을 뿐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웃음을 비롯한 각종 표정과 그에 따른 내면의 감정의 상관 관계에 대한 의문은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이라는 책에서 감정을 바깥으로 표출하면 그 감정이 더욱 극대화되고, 단순히 감정을 흉내내는 표정만으로도 그 감정을 우러나오게 한다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이를 ‘안면 피드백 가설’이라고 합니다. 이에 관한 1988년 독일 슈트라크(Fritz Strack)의 실험에서는 ‘억지 웃음’도 즐거움의 감정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일부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네덜란드의 얀 바헌마커스(Eric-Jan Wagenmakers)는 동일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2019년에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더 광범위한 연구와 종합분석을 통해 웃는 표정이 즐거운 감정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로빈 윌리엄스도 그의 삶과 연기에서의 ‘웃는 표정’이, 우울증이나 각종 중독 등의 힘든 과정 속에서도 그나마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준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위 실험 내용은 2016년 11월 4일 www.livescience.com 의 스테파니 파파스 기자의 글과 2022년 10월 21일 연합 뉴스 이주영 기자의 글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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