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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간과 지지의 관계

경인 일주의 2021년 신축년 운세를 보겠습니다. 일간 경금에게 신축년의 천간인 신금은 겁재가 됩니다. 겁재의 기운은 일간이 목표로 하는 것이나 가지고 있는 것을 경쟁적으로 빼앗는 기운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일간에게 없는 음이나 양의 기운을 보충하면서 일간의 기운을 다른 느낌에서 지지해 주는 기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간 경금에게 신축년의 신금은 같은 금 기운이지만 추가적으로 음의 기운을 보충해 주면서 좀 더 치밀하고 세심하게 목표를 향해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다만 사주 원국에서 이미 비겁의 기운이 강하다면, 마음의 자기중심성을 강화시키고, 결과에서의 결실을 나누어야 하는 기운이 과대해지기 때문에, 마음의 조급함이 생기거나 욕심이 과해지고, 주변으로 돈이 새어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겁의 기운이 과대해지거나 혼재되어 작용할 때에는, 그 다음의 기운인 식상의 기운으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즉, 너무 다급하거나 아니면 과도한 욕심으로 빨리 결과나 결실을 보려하기 보다는, 일을 해 나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주변과의 소통성을 늘리며 결과에 앞서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에너지가 넘친다고 너무 방만하게 이것저것 손을 대면서 한 번에 다 이루려하기보다 하나씩 하나씩 결실을 맺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속도 조절과 교통 정리가 필요합니다.

 

다음 일간 경금에게 신축년의 지지인 축토는 정인이 됩니다. 특히 축토는 금 기운의 고지인 만큼, 금 기운을 흡수하기도 하고 금 기운을 지속적으로 보충해 주기도 합니다. 보통 고지에 암장된 기운을 꺼내 쓰기 위해서는, 그 고지의 기운이 충과 형을 당하거나 아니면 본인 스스로가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기운을 뿜어 나가야 그 잠재된 기운이 분출하게 됩니다. 일단 경인 일주에게 신축년은 일간과 천간으로 금 기운이 위치하면서 신축년의 지지인 축토가 충이나 형을 당하지 않더라도 적절히 축토에 보관된 금 기운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역시나 그 기운의 방향이 창고로 들어가느냐 아니면 창고 밖으로 나오느냐는 본인의 행동의 의지에 달려있고, 경인 일주에게 신축년은 속으로 침잠하기보다 밖으로 에너지를 뿜어내야 하기 때문에, 생각만 하고 마음만 앞서기보다 실제로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좋습니다.

 

다음 경인 일주의 일지 인목의 지장간에는 갑목 편재, 병화 편관, 무토 편인의 기운이 내재해 있습니다. 재관인의 흐름이 좋은 만큼, 경인 일주는 열심히 현실적 목표와 명예를 향하여 움직이게 됩니다. 그런데 편인의 자기 확신과 편재의 과도한 목표는, 경인 일주가 웬만해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듭니다. 즉, 주변에서 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도 본인은 항시 그 이상을 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편관의 극기심과 돌파력까지 작용하고, 편재, 편관, 편인 모두 양의 기운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자신이 주도할 수 있는 판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는 개혁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고, 상황 주도력을 키우려 하기 때문에 주변의 반발과 충돌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경인 일주는 식상의 기운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소통이 부족하게 되기에, 주변에서 볼 때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일을 추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인 일주의 일주적 특성을 바탕으로 신축년에 들어오는 겁재와 정인의 기운은, 경인 일주의 일지 인목 편재를 향한 힘을 더욱 키워주게 됩니다. 즉, 원대한 현실적 목표를 가진 경인 일주는, 신축년을 맞이하여 더욱 예리하고 집중적으로 목표와 결실을 얻을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다만 신금 겁재의 작용은, 마음의 조급함과 과도한 경쟁심을 키워서 더 빠르게 현실적 결실과 결과를 보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인 일주는 본인에게 부족한 식상의 기운의 특성을 이해하고, 본인 마음에서 이미 결론이 섰어도 주변과 소통하고 주변에 자신의 생각을 잘 이해시키면서 과정을 밟아가는 게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큰 결실과 상황 통제력을 갖기는 하겠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따르는 사람을 만들 수 없기에, 추후 고립감이나 고독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관계를 만든다는 것은, 때로는 필요한 말만 하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별로 필요없어 보이는 신변잡기적인 얘기도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경인 일주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실속없는 대화나 시간낭비하는 대화, 또는 지루한 대화라고 느껴지더라도, 진득하게 참으면서 어느 정도는 상대방이나 주변과 보조를 맞추면 좋습니다.

 

 

 

- 신축년 신살의 작용

다음 신축년의 지지인 축토는 화개살입니다. 화개살은 열매를 거두어 창고에 저장하는 느낌이 있는 살입니다. 그래서 생명의 흐름에 비유하자면, 역마살은 열심히 활동하고 성장하는 단계이고, 도화살은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단계이며, 화개살은 열매를 거두고 저장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화개살은 모두 토 기운이 됩니다. 토 기운은 생명이 커나가는 근간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명이 끝나는 무덤도 됩니다. 따라서 화개살의 기운은 탄생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사유의 기운이기도 하면서, 그 안에 저장된 다양한 결실의 재능들이 함축되어 있기에 겉으로 표출된다면 또 나름의 큰 명예가 따라오는 기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인 일주의 일지 인목은 역마살의 기운입니다. 그래서 경인 일주는 분주하게 몸과 마음이 움직이면서 현실적 결실이나 목표를 추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축년에 정인의 화개살 기운이 들어오면서, 적절히 뿌리가 내려지고 숙고하는 시간이 길어지기에, 역마살의 분주함이 어느 정도 제어가 될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마음의 중심이 강해지기 때문에, 훨씬 더 잘 현실적 목표와 결실을 긍정적으로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경인 일주에게 신축년의 지지인 축토는 천을귀인의 기운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천을귀인은 중정이 잘 갖추어진 합리적인 기운이고 예측 가능한 기운입니다. 따라서 경인 일주는 신축년을 맞이하여 천을귀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저울을 든 것처럼 균형 있게 행동하면 좋습니다. 중정이 잘 갖추어지고 합리적이며 예측 가능하다는 것은, 한쪽으로만 기운이 치우치고 뭉쳐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인 일주는 신축년을 맞이하여 너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하기보다 주변과 소통하면서 조금은 답답하더라도 보조를 맞춰가는 자세를 견지하면 좋습니다.

 

 

 

- 십이운성론의 관점

마지막으로 십이운성론의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경인 일주의 일간 경금에게 신축 년의 지지인 축토는 묘의 흐름에 해당합니다. 묘의 흐름은 묘지에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죽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만의 영역에 갇히거나 자신만의 영역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쁘게 말하면 모든 것을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오기 때문에 인색하고 고집스러워질 수 있고, 자신의 생각대로만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행동하려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좋게 말하면 자신의 영역이 확보되기 때문에 마음의 평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축년의 지지인 축토는 계절 기운의 흐름에서 금 기운의 고지에 해당하는 만큼, 일간 경금에게 신축년의 지지인 축토는 묘고가 되어 더욱 일간의 기운을 뒤로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인 일주는 일주 자체적으로 절의 흐름입니다. 절은 생명 흐름이 끝난 뒤의 기운이고, 생명 흐름이 다시 시작하는 전의 기운입니다. 그래서 십이운성론의 순환에 있어 변곡점에 해당하는 기운입니다. 이는 이쪽이든 저쪽이든 기울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태이기 때문에, 극적인 변화와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경인 일주는 기본적으로 마음의 분주함과 불안감이 내재해 있기에,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계속 무언가 집중해야 할 목표를 찾게 됩니다. 그런데 신축년을 맞이하여 묘의 기운이 들어오는 만큼, 적절히 마음의 안정감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경인 일주에게 신축년의 묘의 흐름은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보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마음의 중심이 강해지고, 더욱 명확하고 집요하게 현실적 목표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취한 결과와 결실을 잘 아우르고 축적하면서 추후의 흐름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경인 일주가 신축년에 묘고에 들어가는 흐름이라 일간 경금이 힘을 잃어서 하는 일에 막힘이 있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 신축년의 지지인 축토만 놓고 그렇게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축토가 일지 인목이 뿌리를 내리면서 압박하기도 하지만 천간 신금이 또 금 기운을 활성화시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인 일주는 본인 스스로가 내면으로 침잠하여 생각을 많이 하거나 행동에 나서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고 본인이 적절히 현실적 목표를 정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여 나갈 때, 오히려 신축년은 안정적인 뒷심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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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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