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가스 화학 무기로 암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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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가스 화학 무기로 암을 치료한다?/화학무기가 현대전에서 최초로 사용된 것은 1차 세계대전 때였습니다. 그 화학무기는 염소 가스였고, 수많은 사람을 죽인 염소 가스의 개발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사람을 살린 질소 비료의 개발자 프리츠 하버였습니다. 그런데 염소 가스는 호흡기로 침투하기에 방독면을 사용하면 방어가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염소 가스를 넘어서는 새로운 화학 무기가 개발되는데, 그것은 바로 겨자 냄새가 난다고 하여 일명 ‘겨자 가스’로 불리운 ‘질소 머스터드(설파 머스터드)’였습니다. 참고로 겨자와는 전혀 다른 화학식의 물질이라고 합니다. 질소 머스터드는 영국에서 최초 합성됐지만 대량생산하여 사용한 것은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었습니다. 이 질소 머스터드는 염소 가스와 달리 피부 접촉만으로도 수포를 일으키고 사망하게 됐기 때문에, 방독면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망한 사람들을 부검한 미국의 병리학자 에드워드는 이 독가스가 골수세포를 선택적으로 몰살시킨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 뒤에 예일대의 굿맨과 길먼에 의해 1942년 ‘머스타겐’ 이라는 최초의 항암제로 개발됩니다. 그리고 1949년 FDA 승인을 받으면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이 항암제는 고형암에는 효과가 없었고,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에만 효과가 있었지만, 이 항암제의 개발과 더불어, 다른 항암제 개발을 위한 수많은 물질을 연구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