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41. 기미 일주

 

 

 

기미 일주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미 일주는 왼쪽에서 두 번째, 위에 노랑, 밑에도 노랑, 기미라고 읽는 부분입니다. 위에 노랑은 음의 토 기운이고 논이나 밭, 작은 평원이나 초원 등을 상징합니다. 밑에 노랑도 음의 토 기운이고, 건조한 땅이나 열기, 모래, 동물로는 양, 안테나 등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위와 아래의 이미지를 합쳐서 형상화하면, 뜨거운 열기를 받고 있는 밭, 모래 폭풍이 부는 초원 위의 양, 평원 위의 안테나 등이 됩니다.

 

먼저 뜨거운 열기를 받고 있는 밭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밭에서 작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의 열기도 필요하지만 수분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강하게 열기가 내리쬐고 있다는 것은 밭의 작물이 말라죽을 수도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미 일주는 마음 상태가 조금은 불안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그만큼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부정적 시각은 비판 정신을 갖게 합니다. 또한 비판 정신은 자신의 주관을 강하게 만들고, 이는 자신만의 취향을 확고하게 갖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기미 일주는 남들이 싫은 것도 좋아할 수 있고, 남들이 틀리다고 하는 것도 자신의 판단에서 옳다면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관이 강하면 보통 자존심도 강하게 됩니다. 그만큼 기미 일주는 명예 지향적이 되고, 뒷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성향이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주관도 지키면서 뒷소리도 안 들으려면 무언가 원하는 게 있을 때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공개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조용히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때로는 중간에 발생된 문제로 뒷소리를 들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기미 일주도 모든 것을 오픈하고 움직이는 성향은 아닙니다.

 

다음 모래 폭풍이 부는 초원 위의 양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양은 겉은 순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속 고집이 강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기미 일주도 기본적으로 내면의 고집이 강한 일주입니다. 또한 초원 위로 모래 폭풍이 불고 있다는 것은, 조만간 땅이 척박해져서 먹을 것이 없어질 수도 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빨리 먼저 먹을 것을 취해야 하기에 마음의 경쟁심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경쟁심이 강하게 발동하면 다급함이 생기고 이는 상황에 따라서 강하게 화가 폭발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또한 경쟁의 상황에서는 사람을 경계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미 일주는 관계성이 넓지 않고, 친한 사람 하고만 친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이왕이면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겹치지 않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래서 기미 일주는 같은 먹을거리를 목표로 하는 상대가 아니고, 또 무언가 경쟁의 상황이 아니라면 자신의 것을 잘 베풀고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평원 위의 안테나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미 일주의 아래 지지에 있는 글자의 모양을 보면 안테나를 연상시킵니다. 그래서 기미 일주도 막힘없는 평원에 안테나가 솟은 형상이 됩니다. 안테나라는 것은 어떤 전파를 선별해서 받아들이지 않고, 일단은 무작위로 다 수용하게 됩니다. 그 만큼그만큼 기미 일주도 예민하게 주변을 인지하게 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보이고, 필요 이상으로 들리고, 필요 이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방어적으로 작용을 하면서 자신을 온전히 보여주기보다는, 자신은 감추면서 상황을 관망하는 모양새를 취합니다. 또한 무작위로 받아들여진 외부의 정보에 대해서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곱씹고 소화를 시킵니다. 또 그렇게 내부에서의 선별작업과 소화작업이 완료되어야 밖으로 말을 풀어내는 성향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기미 일주는 가벼워 보이지 않고, 이성적이면서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또 주변의 기운을 예민하게 느끼는 성정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이미지 관리에 힘쓰게 됩니다.

 

또한 기미 일주는 본인 성정의 예민함이 너무 과하게 작용하면, 때로는 이명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적절히 예민한 기운을 풀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정적 기운이 너무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내면에 너무 머물기보다는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예체능 활동 등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밖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기보호본능을 좀 내려놓고, 긴장감을 풀면서 긍정적 마음을 계속 품으려는 노력도 좋습니다. 그리고 기미 일주는 지속적으로 건조한 상태로 가는 일주이기 때문에 적절히 수분을 계속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