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자 산책

욕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777lilium 2025. 4. 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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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gnYkO6UZkk

 

욕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말과 스피노자의 ‘나는 욕망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은, 17세기까지 종교에 의해 억압되었던 개인적 사유와 욕망을 해방시키는 명분이 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욕망은 그것을 구체화하고 달성하기 위해 생각을 낳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육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욕망의 달성을 이루게 됩니다. 그런데 한동일 작가의 『라틴어 수업』이라는 책에는 위 두 명사의 말과 더불어 ‘클라우디오스 갈레노스’의 ‘모든 동물은 성교 후에 우울하다.’ 라는 말을 전합니다. 이는 ‘모든 동물은 욕망의 달성 후에 우울해진다.’ 라고 좀더 확장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우울감은 허무함과 지루함이 되고, 새로운 욕망과 도전의 마음을 품게 합니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베스트 오퍼>라는 영화를 보면, 부정적 방법으로 그림을 획득하여 만족감을 느끼면서도 무언가 단조로운 인생을 사는 노년의 경매사가, 젊은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서 모든 것을 잃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는 욕망의 흐름은 쾌락과 고통의 반복임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평화의 시기보다 오히려 전쟁의 고통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과 생존 욕망을 더 강하게 자각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욕망과 생각, 행동, 고통, 그리고 다시 또 욕망하는 변화의 순환 과정을 따르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나는 변화한다. 고로 존재한다.’ 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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