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자 산책
혁신을 위한 두 축과 마중물
777lilium
2025. 3. 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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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oEbbBPdgUY
혁신을 위한 두 축과 마중물/‘알쓸신잡’ 프로그램의 피렌체 편에서, 유시민 작가는 피렌체에는 메디치 집안이 있고 어딜 가나 메디치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김영하 작가는 메디치가 중요한 가문인 건 맞지만, 그 이전에 직공조합이 있었다고 하면서, 직공과 길드들이 피렌체를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생산자가 있다면 구매자나 후원자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의견을 합친 게 더 정확한 관점일 것입니다. 다만 추가로 르네상스 시대에 피렌체의 길드조합이 무엇을 생산할지 영감을 준 시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원은 바로 책 사냥꾼 ‘포조 브라촐리니’입니다. 그는 고대 로마의 루크레티우스가 지은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라는 책을 찾아서 세상에 알림으로써,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한편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미술 사조를 만들어낸 한 축에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그들에게 동기부여를 한 보들레르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축에는, 인상주의 작품을 소비한 ‘카유보트’라는 부유한 구매자이자 후원자이자 미술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인상주의 태동에 영감을 준 마중물은, 빛과 색채에 대한 광학 연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새로운 혁신이 자리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두 개의 축이 필요하지만, 그전에 새로운 흐름이 나올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마중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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