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무너뜨리는 내부자의 탐욕

https://youtu.be/SppzZNsKU_s

 

조직을 무너뜨리는 내부자의 탐욕/ 르네상스 시대의 산물은 뛰어난 예술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개혁을 촉발시킨 원인이 된 면죄부도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면죄부를 발행 한 레오 10세는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적 성과에 크게 기여한 메디치 가문 출신이기도 합니다. 그는 산 피에트로 대성당 공사비를 감당하기 위해 전 유럽에 면죄부 판매를 독려합니다. 그리고 그 판매 영업의 최고 달인은 독일 지역을 책임졌던 요하네스 테첼이었습니다. 그는 교황에게 상납해야 하는 약정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를 자신이 착복하여 큰 부를 쌓았지만, 종교 재판장도 겸하고 있었기에 아무도 그에게 반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루터가 전하는 어이없는 일화도 있습니다. 테첼이 어떤 귀족에게 자신의 특별한 면죄부를 사면 과거의 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죄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그 특별한 면죄부는 당장 사야하고 매우 큰 돈을 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이에 그 귀족은 흔쾌히 테첼의 특별한 면죄부를 큰 돈을 주고 샀습니다. 그렇게 미래의 죄사함을 받은 귀족은 강도들을 시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테첼의 돈을 모두 빼앗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테첼의 이러한 악행 및 어이없는 일화들과 더불어 종교개혁이 시작됐습니다. 이처럼 종종 조직의 권위를 사적 탐욕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는 내부자에 의해 마지막 한 방이 가해지면서 조직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