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의 진정한 친구

https://youtu.be/-DnGD_ZDInA

 

 

제갈공명의 진정한 친구/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친구가 아닌, 라이벌이라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친구가 있습니다. 제갈공명의 원래 친구는 군신관계이기는 했지만 유비였습니다. 그런데 촉나라에 들어가서 기반을 잡은 뒤부터 서서히 어긋남이 생겼고, 오나라 침공 과정에서 유비는 공명을 많이 배제하면서 결국 이릉전투에서 대패하게 됩니다. 한편 공명은 1차 북벌 때 처음으로 사마의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마속이 크게 패하면서 상황이 꼬이게 되고, 안전한 퇴각을 위한 군량 확보와 수송을 위해 3, 4천 정도의 병사들만 거느리고 서성으로 갑니다. 하지만 신성에서 맹달을 죽이면서 이미 검증된 사마의는 역시나 빠른 이동으로 15만 대군을 몰고 서성에 옵니다. 여기서 공명은 거문고를 연주하며 공성계로 사마의를 퇴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순수하게 사마의가 공명의 공성계에 당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서성에서 사마의가 공명을 죽였을 경우 자신 또한 토사구팽 당할 것을 감지하여 공성계임을 알고도 물러났다는 해석입니다. 최종에서 반란을 일으킨 사마의의 그 뒤의 행적을 보면 후자의 해석이 개연성이 있어보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했고, 서로에게 의지하여 각자의 자리를 지키면서 최대의 능력 발휘를 할 수 있었기에, 공명의 가장 친한 친구는 사마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